회사 대표 존나 정 떨어진다

직원들 생각 하나도 안하는 쌍팔년도 주먹구구식 일 처리에

100에 100은 다 자기만 맞는 말 하고 있다는 마인드

직접 지시 해놓고 조금만 수 틀리면 치매걸린 것 마냥 왜 이렇게 처리했냐

이딴 짓거리 하는 건 월급 안밀리고, 집 가깝고, 일이 적성에 맞고 하니 이직 준비 하면서 적당히 그러려니 했는데

저번 주 월요일에 나랑 팀으로 일 하던 직원 확진 된 후 나도 증상 있는 것 같은데 항원검사는 자꾸 음성 나온다

다른 직원들 한태 피해 갈 수 있으니 PCR 검사 좀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임시적으로라도 자택 자가격리 할 수 있게 해줘라 하니까

자기 마누라가 쓰던 자가진단키트 2개 가지고 와선 이거 해봐라 해놓고 1줄 뜨니까 또 일 시킴

그러고 나서 대통령 선거일(수요일)에 두통, 설사, 인후통, 근육통, 혓바늘 심하게 왔는데도 특근 나갔다가

선거일에도 오전 운영하는 병원 있길래 꼬우면 짤라라 식으로 허락 안받고 그냥 나와서 자비 내고 PCR 검사 함

그리고 목요일에 확진 뜸.

그 이후 전화로 대표한태 나 16일 24시 까지 자가격리 통지 받았다. 하니까

저 위에 말 했듯 증상 있다 그래도 안믿어주던 사람이 하는 소리가

일 바쁘다고 정확하지도 않은 키트 몇개 쓰게 시켜놓고 병원 한번 제대로 안보내줘놓고는 "그러길래 진즉에 PCR 검사 받아봤어야지" 이 ㅈㄹ 하더라

제품 납기일이 15일인데 17일에 출근이 가능하면 어쩌냐고 줫나 뭐라하는거 그냥 끊어버렸다.

그리고 나서 오늘 아침 또 전화와서 몇마디 하는데 이전 부터 정 뚝뚝 떨어지는 일 많았긴 하지만 이번에 정점을 찍더라

대표 : 증상 많이 나아졌냐

나 : 약간의 인후통있고, 가래가 많이 낍니다

대표 : 너 증상 월요일부터라고 하지 않았냐

나 : 네

대표 : 자가격리 일주일이면 된다. 내 사촌도 그랬다. 오늘 부터 활동 가능할거다.

나 : 16일 24시 까지 격리라고 통보 왔습니다.

대표 : 진단키트 해봤냐

나 : 안해봤습니다

대표 : 진단키트 해보고 한줄 나오면 활동 해도 될거다

나 : 아프다고 해도 안믿어주시고, 인후통이랑 두통 심해서 말도 제대로 안나올때도 음성 나온 키트 믿고, 질병청 통지서 무시하고 나오라는 거에요?

     벌금도 있다는데?

대표 : 팀에 사람 한명 없으면 일이 막혀서 다른 사람들 일이 안돌아 가는데 납기일은 15일이다

나 : 그러길래 제가 월요일에 확진 된 것 같다고 말 했을 때 시간 내주셨으면 오늘이나 내일 격리 풀리잖아요.

대표 : 아무튼 오늘 키트 한두번 더 해보고 연락 줘라

이러는거 보고 없던 정도 다 떨어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