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꿈 도전하는거 익게 형들이라면 어떻게 생각해?
최대한 짧게 요약해볼게
난 현재 30살이구 스무살때 재수해서 서울교대를 지원했는데 면접에서 떨어졌어 그 이후로 대학은 포기했었어
그 후에 일하고 군대갔다오고 하다가 아버지 일배워서 이제 좀 어느 정도는 혼자 벌어먹고 살만하긴 하구
근데 아직도 마음 한편으론 그 때 못했던 선생님의 꿈이 남아있어
재수 이후로도 나름대로 머리는 괜찮았어서 무료로 교회에 청소년부 친구들 교육봉사도 꾸준히 해줬었거든
아이들 봐주고 챙겨주는 것도 정말 좋아하고 성격적으로도 친구들 많이 챙겨주기도 하구..
아버지 일은 내가 배우기고 적응만 하면 아마 먹고살 걱정은 없을거야 근데 하면서도 느끼는게 너무 적성에 안맞고 괴로워
남초 환경이라 술자리도 많고 거친 환경이라 쓸데없는 자존심 싸움에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든
그동안은 아버지 아들로서 면이 있으니 참고 어떻게든 버텼지만 이걸 내가 앞으로 계속 해야한다는 자신감이 도저히 없어
일 자체는 익숙해져서 할만하지만.....
그래서 다시 수능을 보고 선생님이 되고 싶은 생각이 너무 드는거야 올 겨울부터 시작하면 내년에는 지방교대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
작년 수능문제를 풀어봤는데 무슨 국문법 같은거 빼고는 그래도 말귀 알아듣고 풀만하더라구 영어나 수학은 거의 까먹었지만 이해는 되고..
이런 고민 친구한테 이야기하니 출산율도 그렇고 요즘 애 안낳는 시대인데 불안정하다는 얘길 하네 근데 그 이야기도 공감은 해..
형들같으면 어떻게 할 것 같은지 익게형들 생각이 궁금해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