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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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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내일 연차쓰고 정신과 예약함



몇 년 전부터 잠이 안오기 시작해가지고 잠자려고 혼술 시작함


그런데 이제 술 없으면 잠을 못잠ㅠㅠ



근데 술을 먹고 자니까 새벽에 서너번씩 깨고


다음 날 머리도 아프고 늘 피곤함...


그런데 잠 못자서 피곤하면 밤에 잠이 와야 되는데 잠 못 잘까봐 긴장되서 잠이 안옴ㅋㅋㅋ


그럼 또 술 먹고 자고..또 깨서 피곤하고..계속 계속 악순환 ㅠㅠㅠ



특히 코로나 터지고 나서는 밖에 나가질 못하니 혼자 주 4~5회 정도는 마심...


살도 2년 동안 20키로 찜........


건강검진 받으니까 고혈압에 지방간 생김



아마..자가 진단으로는 알콜 의존증에서 중독 사이까지 온 것 같음


이렇게 몇 년 더 살면 진짜로 뒤질 것 같아서 정신과 예약함



어릴 때는 정신과 가는 사람들 이해도 못하고 의지박약 패배자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들이 정신과에 전화걸기까지 어떠한 고통을 받았을지 이제 알았음


이제 내일부터는 제발 술 없이 푹 잤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껏 이해하지 못하고 욕했던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9 Comments
bmAjB3GY 2021.08.03 19:49  
용기 응원합니다.
불면증이랑 불안증은 어느순간 급작스럽게 찾아오더라구요
인정하고 정신과로 갈 생각까지 하신 님의 선택이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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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h3kMenQ 2021.08.03 20:13  
힘내라 정신과 가는거 쪽팔린거 아니야

감기 걸리면 병원가는거랑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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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gNjLqd 2021.08.03 20:16  
이 정신병자새끼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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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Lzmawe 2021.08.03 20:50  
저도 사는게 힘들어서 투신하는 사람들이 이해가고 자칫 잘못하다가는 식칼에 손 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신과 갔었어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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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BvxiX1 2021.08.03 22:10  
잘했다. 아프면 병원가는게 맞아. 내 친구도 병원다니고 나서 지금은 멀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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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xwgKqi 2021.08.03 22:15  
감기나 그거나 똑같은거야
아프면 약먹고 치료받고 나으면 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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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QtGlzxB 2021.08.03 22:29  
잘 진료 받고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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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6jHBmsZ 2021.08.04 09:35  
힘내라.. 내 친구도 만날 혼술하는데.. 하지말라고 잔소리 항상 한다..
사람이 젤 초라해보이고 없어보일 때가 혼술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혼술하는사람 보면 안타깝기도 불쌍하기도 없어보이기도 한심해보이기도 한다.  물론 약주 정도. 한두잔정도. 맥주한잔정도는 괜찮은데.. 알딸딸할때까지, 취할때까지 먹는 모습이 보기싫더라.
내가 좋아하는사람, 사랑하는 사람이 만약 혼술 좋아하고 취할때까지 마신다면 별로일 것 같아. 너도 혼술은 하지마라. 참았다가 부지런 떨면서 친구만나서 한잔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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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mRgVXg0 2021.08.04 10:47  
글쓴이에요

위에 위로해준 모든 횽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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