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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그래도 성공한 인생인거 같다..

nnjSP3TH 16 359 10

어릴때 정말 힘들게 살았지..

혹시 들어봤을지 모르겟는데

생활보호대상자 라고 알려나...학교에서 한번씩 실태조사?? 뭐 그런거 하잖아 아버지 얼마 벌고 집에차량 유무 상태 이런거.. 그때 정말 싫었다..

어린마음에 너무나 창피했지 우리집은 돈도 없고 차도 없고...아파트도 실평수 10평조금 넘는..주공아파트 알지? 그런곳에서 살았어

친구들 집에 대려오는거? 꿈도 못꿨지 아프신 아버지가 창피하기도 했고 집도 너무 좋으니깐...

아버지 나3살때 신부전증 걸리셔서 모아둔돈 수술비로 다쓰시고 그당시 어머니는 동생임신한 상태..

동생 낳자마자 제대로 몸조리도 못하고 일하러 다니시고 아버지는 병원에 투석하시면서 아파트 경비일 하셨는데

이게 처음에는 그럭저럭 투석하면서 일도 하실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니깐 몸이 못버티시더라고..

대충 나 초등학생때? 어머니 새벽6시에 일어나셔서 오후 1~2까지? 우유배달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요구르트 판매하시는 그런일 하셨는데

2시쯤에 오셔서 한시간도 못쉬고 다시 국밥집으로 서빙하러 가심..그러고 집에오시면거의 11시였음

그걸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까지 계속 안쉬고 하셨어 집에 아픈사람 있는사람들은 알꺼야 얼마나 힘든지 그렇게 우리 어머니가 거의 20년 조금 못되게? 하신거 같어 

그렇게 해서 번돈이 나중에 들었는데 150정도? 그돈으로 우리네식구 먹여살리셨음...지금 생각하면 이게 얼마나 대단한건지...

그때는 몰랐지...엄마에게 돈달라 하기도 죄송하고 한편으로는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을때도 있었고...아무튼 나는 그냥 빨리 졸업해서 돈을 벌고 싶었어 그냥 그러던 와중에 나 24살?5살? 그때즘에 임대아파트 있잖아 휴먼시아 아파트 그쪽 아파트에 갈수잇는 기회가 생겼는데 다행이 추첨을 해서 이사를 가게 됐어 26평인가? 그랬던거 같은데 그때 우리엄마 얼마나 좋아하시던지...아직도 잊을수가 없네 드디어 그 좁은 아파트 벗어나서 넓은집으로 간다고 얼마나 좋아하셨는지 매일매일 공사하시는데 가서 보시고 오시고 언제쯤 완공되나 기다리시고 그러셨어

하지만 이사가고 얼마 못되서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내가 26살에 돌아가셨는데 그때 어머니 얼마나 우시던지 그렇게 강하게만 보였던 어머니가 

그렇게 우시니까 진짜 마음이 미어지더라...

아버지가 항상 끌어안고 있던 큰 베개가 있었는데 그걸 품에 안고 우시는데 너무 가슴이 아팠어

벌써 그게 10년전 이고 담주가 아버지 제사라서 그냥 생각이나서 적어봤어

그래도 운이 좋아서 좋은회사에 들어가서 꾸준히 오래 일하니깐

지금 내나이 36살 

작년에 승격하고 연봉도 많이 올라서 이번에 보니까 세전 9천조금 넘게 찍혔더라

결혼도 했고 지방이지만 5억조금 넘는 아파트도 있고 

뭐 차도 어디가서 안꿀릴정도 차 한대는 끌고있고

고생한 우리어머니 작은국밥집 하나 하도 싶으시다고 하셔서

3천만원정도 드렸다..

우리 어머니 내가 새아파트에 입주해서 찍은 사진이랑 자동차 사진이랑 찍어서 카톡으로 보냈거든? 

딱 한마디 하시더라고

우리 아들 그동안 고생 너무 많았다

이 카톡보는데 그냥 눈물이 주르륵 나오더라고

어머니는 항상 나한테 미안해하셧거든 가난해서 미안하다 용돈 못줘서 미안하다 항상 입에 달고 사셨거든...

나 고등학생때도 집이 좁으니깐 침대에 내가 누우면 허리를 제대로 못피고 살짝 굽히고 잤었는데 어머니가 그걸 볼때마다 너무 마음이 아프셨다고...

뭐 그냥 글쓰는 재주도 없고 두서도 없이 써서 가독성도 떨어지는데 

혹시나 지금 많이 힘든사람들 있으면 인생어떻게 되는지 모르니까 힘들내라고

그냥 끄적여봤어











16 Comments
p6SGnD5m 2021.04.19 01:30  
그래 잘살앗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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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jSP3TH 2021.04.19 09:32  
[@p6SGnD5m] 열심히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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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6ZQftq 2021.04.19 01:32  
고생 많으셨네 앞으로 쭉 어머니와 꽃길만 걷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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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jSP3TH 2021.04.19 09:33  
[@ud6ZQftq] 네 앞으로 좋은일들만 생기길
2MJQeBa8 2021.04.19 01:32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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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jSP3TH 2021.04.19 09:33  
[@2MJQeBa8] 고맙다
4rmHRZh4 2021.04.19 01:36  
주작임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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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OMBWr2 2021.04.19 07:23  
[@4rmHRZh4] 인성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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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jSP3TH 2021.04.19 09:33  
[@4rmHRZh4] 안타깝게도 주작이 아님
39ICNDsH 2021.04.19 08:13  
고생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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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jSP3TH 2021.04.19 09:34  
[@39ICNDsH] 고맙다
mmgaOGf3 2021.04.19 09:29  
진짜 고생했다
세전9천이면 무슨일하는ㄱㅓ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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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jSP3TH 2021.04.19 09:35  
[@mmgaOGf3] 삼전에서 일하고 있고
일단 저정도 받을려면 평일잔업에 토요일도 특근을 해야 받는거라
그냥 개빡세게 일해야됨 ㅋ
XhAXjhte 2021.04.19 10:51  
축하합니다 열심히사시는것 같아보기좋네요 훈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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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jOFkpCZ 2021.04.19 21:24  
동갑이네
앞으로도 열심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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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Vg6Wcn 2021.07.18 09:48  
형 앞으로는 더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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