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때문에 싸우고 집 나옴 ㅋㅋ; (긴글 주의 ㅈㅅ)
시작은 이랬음
원래는 내가 요즘 꽂힌 요리가 있어서 가족들 한태 밥을 해주기로 했음
근데 칼퇴 못할 것 같기도 하고 다 오케이 해서 그냥 배달로 시킴
원래는 내가 시키려다가 데이터도 없고, 일도 빨리 끝내야 해서 가족들 한태 시간 맞춰서 시켜달라고 함
그래서 A라는 음식을 시킴
그리고 먹으면서 뿜빠이 하자고 가격을 들었는데 다른 곳 보다 거의 만원 넘게 비싼거임
그래서 와 여긴 비싸네 ㄷㄷ 하고 감탄사 날림
근데 닌 니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뭐 꼽주냐면서 무슨 날 속 좁은 새끼 취급하기 시작함
(팩트는 이런 배달 시키는 것 말고도 여태 이런 잡일은 내가 다함.)
그렇게 먹다가 난 맥주 마시면서 얘기 듣거나 , 뉴스 듣다가 한젓가락? 먹었는데 음식이 벌써 거의 다 없어진거임
(말은 이렇게 했지만 가족들도 다 얘기 하고, 듣고, 뉴스 봄)
근데 난 애초에 술 먹을 땐 안주 잘 안먹기도 하고 가족들도 그거 다 알아서
그냥 농담식으로 어! 뭐야 한번 먹었는데 다 없어졌네! 어디갔지~ 하고 웃으면서 다른 밑반찬 먹음
근데 갑자기 또 동생이 아 그럼 니가 시키라고 ㅡㅡ 시킨 사람 앞에서 꼽주지 말고 ㅡㅡ 이러면서 개 정색 빨기 시작함
형제자매들 끼리 장난 치는 식으로 정색 빠는게 아니라 진짜 그 방송에 나오는 페미녀들 고개 치켜들면서 짓는 표정으로 무슨 죄인 취급함
참고 참고 진짜 분위기 씹창 내기 싫어서 맥주나 한잔 빨았는데 동생이 혼자 악셀 밟기 시작함.
무슨 십여년 이십여년 간 자기가 집안 귀찮은 일 다 맡아서 해온 것 마냥 억울해 하면서
니(나)는 남이 사사로운 일(음식 주문) 해준거에 고마워할 줄 도 모르는 밥상 머리에서 분위기 망치는 놈 이라며 눈 부릎뜨고 째려봄
위에 말 한것 말고도 자꾸 비아냥 대길래 진짜 존나 빡치는거 겨우 겨우 참고 있는데
분노 게이지 다 찬거에 막타 치는 건지 또 대놓고 투덜대길래 짜증나서 술잔 내려놓고
그냥 내가 잘못했으니까 방에 들어간다고 함.
알아서 잘 먹다가 가라고 함.
(나 혼자 사는 집인데 원래는 부모님이 사셨었음. 부모님은 밤 늦게 일 끝나고 집에오는거 번거롭다고 일 하는 곳에서 집 만들고 거기서 주무심)
근데 갑자기 동생이 일어서서 따라오더니 왜 배달 주문은 하지도 않은 니가 꼽을 줬으면서 니가 화를 내기 시작하냐며
이제는 지가 불 지핀건 생각도 안하고
내가 똥 씹은 표정한거 가지고 왜 서로 싸우는데 니만 잘났다는 식으로 그냥 가버리냐고 ㅈㄹ하기 시작함
(개붕 형들이 니 말투가 ㅈ같았나보네 할 수 있는데 진짜 단 0.000001%의 거짓말도 없이 그런 식으로 따지고 든 적 없음. 외려 동생이 저러기 전 까지 분위기 겁나 좋았음)
근데 대화 해보려고 했는데 자꾸 피해자 코스프레 하면서 뭔 말만 하면 비아냥 대기나 하고
요 몇번 귀찮은 일 해놓고 뭔 지가 도맡아서 해오던 일 인냥 어깨에 힘들어갔냐고 따졌더니 또 한마디도 안지고
옆에서 계속 쫑알 쫑알 대길래
걍 하루 이틀 나갈 생각으로 짐 챙기러 방에 들어옴
그렇게 짐 챙기려고 하는데 내 짐 못챙기게 내 방에 동생 짐이 다 있더라
순간 화 못참고 동생 짐 바닥에다 내팽개침
근데 이제 또 너는 남의 짐 내팽개치는 폭력쓰는 새끼라고 따지고 들기 시작함.
아 이젠 말다툼 할 생각도 안들고 해서 그냥 지갑만 들고 나갈라는데
자긴 아직 말 안끝났다. 난 니(나)가 잘못한거 다 말할 때까지 안비킬거다. 빡쳐서 때릴태면 때려봐라 폭력쓰는 새끼야 이런 식으로 선생질 하길래
비키라고 하면서 그냥 살짝 밀치고 현관 가서 신발 신고 있으니까
이번엔 또 옆으로 비키라는 식으로 밀친거 가지고 거 보라고 엄마! 쟤 폭력쓰잖아 이러는데
이거 때문에 진심 개 야마돌아서 쌍욕 박기 전에 빨리 나갈려는데 흥분 해가지고 문이 잘 안열리는거임
아 문도 안열리니까 너무 빡쳐가지고 주먹으로 문 후려 침
근데 ㅅㅂ 하필 오늘! 쌈 ㅈ도 못하고, 주먹질 ㅈ도 못하는 내가 후려 친 문이 주먹 크기 만큼 금이 갔드라 ㅡㅡ
그거 보고 또 이제 이거 보라고 폭력쓰는 저 새끼가 잘못한거라며 부모님 한태 고자질 하는거임
그러고 다시 진정하고 집 나왔는데
이젠 엄니한태 전화, 문자가 오는거임
와 근데 싸움을 말리는 것도 아니고, 누가 어떤건 잘못했고 이건 이렇게 풀어라 식으로 화해해라 하면서 분위기 진화 시키려는 것도 아니고
으아 ㅆㅂ!!!! 이렇게 소리 한번 내지르고 문 한번 후려 쳤다고
엄니 까지도 난폭하게 굴지 말고 조용히 들어와라. 안들어오면 당분간 너 안본다. 이러면서 나만 죄인 취급 하기 시작함.
동생 말투가 하도 날카로운 편 이기도 하고, 퉁명스럽게 따지고 드는거 한두번도 아니라
그냥 몇시간 진정 좀 하면 여기까진 참을 수 있었음
근데 엄니까지 내편 안들어주는 건 애도 아니니 바라지도 않았는데
나이 몇살 더 먹은 놈 이라는 이유 만으로 그냥 내가 잘못 했다는 식으로 대하시더라
존나 울화통 터져가지고 아쉬웠던거 다 내 뱉었는데
우리 가족 형편 어려워서 부모님이 용돈을 제대로 주질 못하니까 동생 대학 4년 동안 용돈 매달 3~40씩 주고
동생 자취방 2년짜리 2번 내가 연차 내고 직접 발로 뛰면서 역 가깝고 싸고 치안 괜찮은 곳 구해주고
자취방이 넓지 않다보니 계절 바뀔 때 마다 동생 자취방 가서 이불이나 옷 같은거 맞춰서 바꿔와주고
동생이 부모님 보고 싶다고 할 때 마다 야근 하고도 하루 서너시간 자면서 왕복 4시간 거리 태우러가고 다시 부모님께 가서 만나게 해주고
자기도 모르게 사나운 투로 얘기 하는거 나도 웃자는 식으로 츤데레 말투로 받아치면서 넘기고
졸업하고 사회물 먹더니 뭐 좀 배운게 있나 아부지 한태도 자꼬 선 넘을 정도로 선생질 하려 들길래 분위기 씹창 나는거 내가 다 분위기 순화 시키고
집안 귀찮은 일, 잡일 내가 다 하고
대학 4년 동안 용돈으로는 맛있는거 자주 못 먹을 까봐 만날 때 마다 치킨 같은거 사주고, 친구들 놀러오면 걔들 꺼 까지 다 챙겨주고
자기 취업 했으니 집 살 때 까지 돈만 모은다고 엄니 한태 전세집 구하는거 도와달라고 8천 빌려가는 바람에 부모님이 사업? 비슷한거 시작 하시는데 돈 부족하신거 내가 2500 찔러드리고
자랑은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이 저런 형제자매도 없을 거라고 할 정도로 잘 해줬는데
예전에 동생이 본가 온다길래 오는 길에 복권 5천원 어치만 사와달라 했더니 뭐라 했었는 줄 아느냐
" 니가 해준게 뭔데? 니가 뭘 더 해줄건데? "
내가 기억하는 수준에선 이 걸 시작으로
툭툭 던지는 그 퉁명스러운 말들 여태까지 참은게 얼만데 소리 지르고 집문 한대 친거 가지고 나만 쓰레기 만드냐
평소에 실실 웃으면서 대하면 그게 착한 동생이냐? 잊을만 하면 비수 꽂아대는데
요즘 시대에 말이 무기라는데 왜 난 날카로운 무기(말)에 찍히고 버티는 동안 아무 대응도 안해주고
내가 이 상황을 만든 원인이랑 상관 없는 거, 내가 한 실수들
그거 가지고 물타기 하면서 결국 꼬리 내리게끔 못 물어뜯어서 안달이냐고
내가 한 실수들은 잘못됨 퍼센트 100% 짜리 잘못들이고
남의 실수로 내가 피해 본 것들은 사소한 것들이냐고
죄송하지만 내가 문 후려친거 가지고 동생이 폭력쓰는 놈 이라고 하니까 그 오늘 당장의 이미지 때문에
원인 제공 한 동생은 눈에도 안보이고
나만 주먹질 해대는 쓰레기로 이 악물고 판단 하시는거 아니냐고 엄니께도 말씀 드리고 전화 끊었다.
근데도 뭐 니가 잘못한 것도 알아라. 모르겠으면 다음 부턴 내가 동영상 찍어서 보여주겠다.
넌 전혀 지려고 하지 않는다.
잠 못자게 하지 말고 들어와서 얘기 하라고만 하시드라.
진정 될 때 까지 당분간 가족들 안볼란다.
하소연 해서 개붕형들 한태 미안하고
긴글 봐줘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