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관련 질문
2015년 이후로 여러가지 이유로 회사 매출이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직원이 줄어듬
난 딱 2015년에 설계직으로 입사 했는데 점점 구매팀, 자재 납품관리, 현장 보조, 심지어 경리 일 까지 일부 보게됨.
코로나 이전 까지는 월급은 점차 늘어났지만 날 밝을 때는 타 부서 일 빽업 뛰고, 해 져갈때 쯤에야 설계일 하다보니
일이 하도 많아서 연차는 쓰지도 못하고
맨날 늦게 끝나서 집 오면 지쳐서 뭐 하기도 싫고 그냥 맥주 한잔 때리고 쉬다 자니까 이게 사는 건가 싶기도 하고
점점 내가 타 부서 일까지 하는걸 당연시 하는 윗사람들과 동료들 때문에 원래는 올 6월달에 그만두기로 했음.
여태까지 지냈던 정도 있고 해서 바로 도주는 안했고 7월 까지는 인수 인계 자료 깨끗하게 만들어 놓겠다고 함.
설계팀에 있던 직원들 대부분이 그만 둔다 하고 바로 튀어서 나도 피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나는 절대 안그러겠다고 함
근데 대표가 처음엔 너의 앞길을 막을 수 없다며 알겠다더니
7월 다 되어가니까 대체자를 못 구했나봄
난 세상에 대표랑 현장관리자 라는 사람들이 일개 설계팀 직원 그만둔다는데 눈물 고이면서 사정사정 하는 건 처음 봤는데
괜히 맘약해져서 호구 처럼 11월 까지 남기로 함.
사직서에도 11월 까지 다닌다고 기재해서 내고 더 이상은 절대 남아있지 않을거라고 말 했음.
혹시 몰라서 말은 사직서지만 대표님이 원해서 남는 거니까 무조건 들어달라고
내용은 계약서 처럼 해서 냈는데
1. 연차는 내 맘대로 그 어느 때라도 쓸 수 있을 것.
2. 남은 계약 기간동안 7일 여행 다녀오게 끔 유급휴가 처리 해줄 것 (원래 엄니가 우울증 오신 것 같아서 그만두고 모시고 여행 좀 다녀오려고 했었음)
3. 무조건 내 부서 일만 하고 야근 없을 것
4. 남은 계약 기간동안 월급 30% 인상 (이건 협상 하려고 했음)
근데 벌써 10월이 다가오는데 대체자 들어 올 기미는 전혀 안보이고
위의 내용들은 제대로 지켜진게 단 한개도 없음.
모르는 척 하는건지 알면서도 그러는건지 은근 슬쩍 또 회사에 남기려고 꼬시는 척
유류비 지원 해주겠다면서 그거 좀 올려주더라
그래서 내일 이거 들먹이면서
눈물 고이면서 사정사정 한 사람 때문에 남았는데 바뀐게 단 한개도 없다.
이대로면 나 9월까지만 다니고 나가겠다. 하고 그냥 연락 씹고 안나가도 아무 문제 없음?
이 상황 그대로라면 인수인계도 안할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