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들의 마음을 알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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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11:05
힘든 삶의 고통이 누적되고
그 피로도에 빚의 크기가 아닌,
이 삶을 이겨낼 의지가 없어졌을 때...
겨우 버티고 버텨 회생을 해오다,,,
경제난에 폐지가 될 위기에,,, 처하고,,,
이틀째 살려는 방법도 찾음과 동시에 자살하려고 계속 시도 중이다...
자살하는 이들을 이해하지도 못했고 공감하지도 못했는데,
이제 나는 그 직전까지 와있는 나를 마주하고 있다.
두렵다... 두려우면서도,,, 난 계속 죽음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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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분명 모두에게 언젠가 찾아올 것이기에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건 그렇게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비단 삶을 이겨낼 의지가 있어야만 삶을 살 수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삶의 의지가 없어도, 고통스러워도, 늘 자살을 생각해도, 삶은 계속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어떻게 살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죽을 것인가'가 더 중요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과는 다른 일이었지만, 저도 몇년간 죽음만을 생각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주 구체적이었습니다. 모두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피해도 입히지 않고 죽을 방법도 아주 철저하게 생각해두었습니다.
직전까지 와있었습니다. 꼬박꼬박 병원엘 다니며 약을 모아두었습니다
한걸음만 더 내디디면 고통스럽지 않을 수도 있었겠지요
도리어 죽음을 앞에 두고 '언제든 죽을 수 있는' 입장에 서고 보니 굳이 오늘 죽을 필요가 없겠더라구요
'며칠 더 있다가 죽지 뭐, 언제든 죽어도 되잖아'
그렇게 몇년이 지났고 전 여태 살아있습니다
선생님이 죽음을 마주하셨다면, 굳이 지금이어야 하는지 한번 생각해봐주십시요
지금으로 마감하는 게 내 삶의 종착점인 것인가
나는 지금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정해져있었던걸까
만약에 지금 안죽고 더 산다면 내 삶은 어디에서 끝날 것인가
선생님의 상황을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저는 죽음을 생각하시는 선생님의 마음만큼은 이해도 되고 공감도 되고 제 마음도 덩달아 무거워집니다.
부디 삶에서의 평안이 찾아오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힘내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