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익명 > 개나무숲
개나무숲

맛집 소모임 한달 가입했던 썰......

NPLz3Fwk 8 477 3

사회초년생때 대전에서 맛집소모임 한달 참여 했던썰임

사회초년생인데 타지역으로 취업해서 친구도없고 지인도없고 외롭고 우울했음

그래서 그냥 사람들 만나고 싶어서 맛집소모임에 가입함


1.가입심사

가입전에 소모임장이랑 카페에서 1:1 가입심사 면접봄(그냥 약간 모임장이 또라이인지 사전 검열하는 절차인듯함)

직업이나 나이나 학교나 그런거 물어보고 소모임 규칙 같은거 고지해주는정도


2.첫소모임

한 일주일뒤 첫모임갔는데 남자6명 여자3명 무난한게 일본식 소고기덮밥집가서 밥먹고 그냥 좀 조용한 카페가서 내소개하고 이런저런 얘기함

그날 소모임 처음 온사람 나포함 3명이었음

그렇게 밥먹고 카페가고 연락처 교환하고 시마이함.(약 4시간)


3.두번째소모임

두번째소모임은 지난번에 한 여성회원이 추진해서 갑자기 회원중에 뜬금 철학강의(?)를 듣게됨

이상한 강당에서 한 강사의 철학 강의를 들었는데 뭔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음. 뭐 삶이란 무엇인가 이딴거임.

강의가 끝나더니 무슨 설문조사지를 쭉 나눠주더니 설문조사 전부다 강의가 매우좋았다는식으로 해달래 ㅋㅋㅋㅋ

갑자기 그 추진한 여성회원이 와줘서 고맙다더니 그래서 간단한 심리상담 같은걸 해준다더라?? (무슨 학교 심리학과라던가 뭐라던가)

별로 하고싶지는 않았는데 소모임장이 재밌겠다고 막 호흥하더니 다 카페로 끌고감 ㅋㅋ

카페에 가서 넓은테이블에 회원들 다 앉혀놓고 얘기하다가 한명씩 불러서 1:1상담함 테이블로 부름.

무슨 종이를 주고 뭐 MBTI하듯이 뭐 체크를 했는데 결론은 지금 내 심리가 너무 불안해서 정밀심리상담을 받아야한다고함.

그러면서 원래는 100만원 정도 되는 전문상담인데 자기가 아직 공부중이고 

내가 소모임 회원으로 만난건도 인연이니까 나한테만 특별히 본인 교통비 정도만 받고 5만원에 해준다고함.

그대신 이 상담으로 대학교 졸업논문쓰는데 도와달라고함

대신에 장소가 카페에서 만나면 커피값은 내가 내달라고함

일주일에 2회정도 4주간 8회 진행되고 단둘이 만나야된다고함.

그리고 절대 다른 회원들이 서운해 할수 있으니까 다른회원 한테는 말하지말라고 부탁함

난 진짜 그 당시에 외롭기도 했고 우울하기도 해서 소모임에 가임한거라서 

내 심리 상태가 진짜로 문제가 있는거라고 생각했고 제안을 수락했음


4.심리상담

추운겨울이었고 난 그 당시 월세내고 자취를하느라 돈도 없어서 솔찍히 맨날 스벅이나 파스쿠찌 이런데서 만나긴 좀 부담됐음

그래서 우리집근처 맥도날드 2층에서 만나자고했음. 난 커피도 별로 안좋아하고 맥도날드 핫쵸코가 2000원이가 그랬거든

만나서 무슨 심리상담을 한다면서 관련전공책을 잔뜩 들고오고 무슨 상담지도 잔뜩 들고왔더라

근데 지난번에 봤을땐 화장도 진하고 해 되게 쎄보이기도 하고 무섭고 그랬는데

이번엔 그냥 BB랑 틴트정도만 바르고 롱패딩입고와서 그런지 난 그게 더 그냥 수수하고 이뻐보이더라 ㅋㅋㅋㅋ

그렇게 30분정도? 설문지도하고 일반상담하고 했는데 맥도날드 2층이 사람도 없고 난방도 잘안해줘서 좀 춥더라

그래서 1층으로 내려왔는데 1층은 또 너무 시끄러움. 그래서 조용한곳으로 장소를 옮기자고 하더라.

시간이 8시반인가 그랬는데 막 번화가도 아니고 원룸촌이고 해서 일반커피숍은 거의 다 문닫거나 마감시간이었고

밖음 춥고 어디가야할지 밖에서 막 방황하고 있는데 혹시 집이 어디시냐고 묻더라

집 바로 근처라고 말하니까 잠깐 좀 생각을 하더니 나만 괜찮으시면 죄송하지만 우리집에서 상담해도 괜찮겠냐고 묻더라

나도 당황하긴했는데 뭐 그시간에 갈곳도 없고 내가 평소 정리를 좀 열심히 하는 성격이고 신축원룸이라 깨끗했거든 그래서 우리집으로 들어왔음.

평소에 내가 추위를많이타서 보일러를 틀어놓고 나갔음. (어차피 원룸은 보일러랑 에어컨 빵빵틀어도 돈 얼마안나옴)

근데 겉옷 걸으라고 옷걸이를 줬는데 괜찮다면서 끝까지 롱패딩을 안벗더라

그렇게 나머지 1시간반정도 상담을 더했고 상담은 끝났는데

배가 너무 고프더라 8시에 만나서 나도 저녁 안먹었고 얘도 저녁을 안먹었다하길래 어디가서 이시간에 먹을곳도 없어서

치킨 괜찮냐고 물으니 좋다고 하길래 그냥 교촌 시켰다

치킨시켜서 먹다가 냉장고에 맥주도 있어서 맥주도 한캔씩 까먹고 맥주가 없어서 냉장고에 있는 소주도 하나 깠다. 홀짝홀짝 잘먹더라. 

원래는 소모임서는 각자 닉네임을 불렀는데 그래서 지금까지 OO님 OO님 하고 불렀는데. 

얘기도 오래하고 좀 친해졌다고 느꼈는지 오빠라고 불러도 되냐고 해서 그러라고 했음.

이런저런 학교생활 얘기하고 소모임얘기하고 그러다가

그렇게 대화하고있는데 그쟤서야 지도 더운지 패딩벗어도 되냐고 조심스럽게 묻더라

그래서 아무생각 없이 옷걸이를 줬는데 내가 컴터할때 추울때 덮는 의자에 담요를 딱잡더니 패팅벗자마자 담요로 싹 가리더라 

살짝 보였는데 진짜 여자들 집에서 편하게 입는 딱붙는 흰티에 회색돌핀팬츠 입고 있더라

그렇게 한손으로는 담요잡고 한손으로는 치킨먹고 그러더라. 

나도 되게 민망하기도 했는데 술도먹고 그래서 좀 다행이었고. 최대한 신경안쓰는척 하고 안보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나도 조금씩 취하기도 하고 알딸딸 해져가지니까 자꾸 나도 자꾸 눈길이 가더라.

특히 피부가 되게 하얬는데 특히 흰양말 위에 발목이 되게 하얗고 가늘었다.

근데 내가 자꾸 시선 애써 피하려고 애쓰는게 느껴졌는지 났는지 '오빠 술깰겸 영화나 볼래요?' 라고 하더라

원룸이라 티비가 침대에서 누워야지만 볼수있는 각도여서 침대로 올라갔고 불편하지 말라고 담요대신 침대이불 덮으라고 줬다.

그렇게 난 그냥 쪼그려앉고 걔는 이불덮고 영화봤는데 쪼그려있는 내가 불쌍한지 내 무릎하고 다리쪽에 이불 조금 덮어주더라

그렇게 영화는 주토피아 안봤다그래서 주토피아로 골랐고 불켜놓고 영화를 봤는데 집중이 잘 안되서 '베란다조명만 틀고 끌까?' 라고 했는데

그냥 다 끄는게 좋겠다고 하더라. 난 진짜 심장이 미칠듯이 떨렸고 영화고 나발이고 집중이 안됐다.

그래서 허벅지랑 팔뚝이 살짝씩 닿았는데 진짜 심장이 너무 터질것같았다.

진짜 난 오만가지 생각을 하다가 순간 나는 손을 살짝 잡았는데 다행이 뿌리치진 않고 되게 놀래면서 수줍어 하더라

그리고 내가 말했다. '너 심리상담 잘하니까 지금 내 심리도 알겠지?' 하니까 '네' 하고 조용히 대답하더라.

그렇게 난 조심스럽게 키스를 했는데 되게 부드럽고 따듯햇다.

그리고는 반대쪽 손도 잡았다. 

그 다음

Best Comment

BEST 1 tfBUO33U  
첫번째부터 신천지 느낌나서 걍 쭉 내렸는데 신천지 이야기는 안풀고 이상한 이야기만 하네
노잼이니까 신천지 이야기나 하셈ㅋㅋㅋ
8 Comments
kYvHkUYl 2023.08.30 15:07  
핫산?

럭키포인트 19,804 개이득

aMYHXxCh 2023.08.30 15:10  
두번째 모임보니 신천지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넌 신천지냐

럭키포인트 26,283 개이득

10RHDmKv 2023.08.30 15:31  
이 시발놈이?

럭키포인트 28,535 개이득

tfBUO33U 2023.08.30 15:31  
첫번째부터 신천지 느낌나서 걍 쭉 내렸는데 신천지 이야기는 안풀고 이상한 이야기만 하네
노잼이니까 신천지 이야기나 하셈ㅋㅋㅋ

럭키포인트 4,110 개이득

luSnHOlE 2023.08.30 15:33  
그랬던 그녀가 지금은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있네요.. 이따가 치킨 한마리 시켜야겠습니다.

럭키포인트 15,916 개이득

Kcs15LuJ 2023.08.30 17:36  
그다음은? ㅋㅋㅋㅋ
핫산핫산!!!

럭키포인트 29,121 개이득

oTLurfqA 2023.08.30 20:42  
이만희 사랑하십니까?

럭키포인트 12,349 개이득

GApJG8OW 2023.08.30 20:44  
신천지잖아

럭키포인트 26,100 개이득

오늘의 인기글

글이 없습니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