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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약간 철학적인 질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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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경쟁이고 냉혹하다는 것을 빌미로 여러 인격모독을 당연시하고 있지는 않은가 에 대한 생각임.

본인 군시절은 폭언 폭력에서 선진병영으로 넘어가던 과도기였음.
상병장즘에 이렇게 일이병이 깝치고 선임을 ㅈ으로 봐도 결국엔 잘 돌아가는 것을 확인함
오히려 계급권력에 먹혀가지고 몰래 숨어서 인력낭비하던 예전 군대가 병1신같다고 느낌.

 이게 사실 유튜브 간호사 인간극장보는데 댓글 대부분이 저정도 상사면 천사다 이러길래 뭔가 다들 사회에 찌들어서 본질은 못보고 있다라고 느껴서 질문을 올림.

분명 교육과 배움 시스템이 좉병1신일텐데 고만고만한 머리가진 애들 일단 갈구고 보는건 사회생활을 앞에 세워놓고 인격모독에 대한 죄책감을 회피하고 있는건 아닌지..
마치 이병때 존나 갈굼받다가 상병장돼서 이렇게 해야 군대가 잘돌아가 하면서 앞장서서 갈구고 다니는 놈들이 생각남. 물론 편하겠지 공포를 통한 교육이 몸에 더 잘 익겠지. 근데 확률적으로 사람이 자살함

이것은 문제다라고 인식한건 공무원 자살 뉴스를 접하고 부터임

그렇다고 무작정 잘못됐다라는게 아니라 이해는 하는데 뭐지 싶은건 당연시하는것..?

솔직히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거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네

4 Comments
6Ml18iYH 2022.10.04 04:38  
지들이 당햇으니 니들도 ㄱㅊ다는 생각이 깔려잇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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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FI5DCN 2022.10.04 08:25  
극단적인 몇몇들이 문제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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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R7Rati 2022.10.04 09:32  
잘 파악하고 계신 거 같습니다. 제 생각에도 사람들은 불편한 진실에 눈을 돌리고 편한 거짓으로 치장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사람은 무엇일까, 자존감이란 무엇일까, 계속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보면 내가 가진 생각, 내가 하는 행동, 말, 누군가와의 관계 등등 복합적인 정의를 내릴 수밖에 없는데
그런 상황에서 '내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기란 쉽지가 않죠. 내가 틀려도 내 존재의 부정은 아닌데, 많은 사람들은 틀림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뉘우치고 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해요.

말씀해주신 글에서도 많은 이들은 '사회생활이라는 핑계로 인격모독을 합리화 하는 것'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을 거예요.
뭐 이런 얘기들 듣기라도 하면 다행이죠. 거들떠도 안볼거예요. 아마 여기도 댓글 안달리지 않을까요?
(개집 무시하는 거 아님. 뭐 흥미 끌기가 쉽지 않은 이야기이기도 하고)

최근에 이런 생각은 해본적이 있어요. 님처럼 모두가 어떤 공통의 '절대선'을 믿고 지향한다면 세상은 정의로워질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반중정서를 예로 들자면, 중국에 대한 반감과 혐오감에 많은 부분에서 공감은 하지만, 중국이 없어지면 살기 편해질까? 라는 생각을 해보자면
그땐 다른 중국이 등장하겠죠. 중국 그 자체가 아닌 어떤 그 역할을 하는 누군가(혹은 나라)가 분명히 있을 거란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정의, 선, 도덕 등의 것을 지향하는 게 무슨 의미냐고 하신다면, 그럼에도 우리는 그와 같은 지향점을 가지고 이상을 달성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인간'이라는 겁니다.
아무도 모르는 뻘소리 뻘생각이더라도요.
그래서 님의 그런 생각들을 나름대로 정의해보시는 것, 커뮤일지언정 이렇게 얘기해보는 것이 참으로 건강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뭐 다른 맥락의 이야기를 꺼내긴 했습니다만, 님 얘기에서도 적용될만한 이야기일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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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LtkIBr 2022.10.04 18:00  
건강하다는 말이 너무 감사하네요. 가끔은 나 자신이 너무 여린가 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사람들도 사실 선을 지향할 수 있지만 각박한 살림에 지독한 현실에 많은 것을 내려놓은 것 같습니다. 참 안타깝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인간이기 위해 결국엔 우리가 지향해야할 것은 도덕이고 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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