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넘 슬픈 거시다.. (긴글주의)
초딩 때 부터 집이 바로 옆이라 친하게 지내던 여자 애가 있었음. (지금은 20대 중반)
부모님도 서로 만나는 사이기도 하고 거의 가족 처럼 친하게 지냈음.
첨엔 어렸기도 했고 그냥 친한 사이라 좋아한다 그랬는데 나중에 가선 정말 좋아지더라.
호구라 다 커선 좋아한다고 말도 못꺼냈지만. 암튼
얘 아부지 회사다니시다가 나오시고 예전에 하시던 일 다시 시작 하셨다가 망해서 힘들 때 내 모은 돈 쪼개서 빌려드리기도 하고 (이건 취업 하고 나서)
얘 취업 면접 몇번 떨어지고 반년을 뭐 할지 방황 할 때 고민도 들어주고 술도 사주고
가족끼리 놀이공원 가다가 동생 잃어버렸다길래 집에서 플스 하다가 뛰쳐나가서 밤 까지 같이 찾아주고
얘 대학 졸업 하기 전 실습 한다는데 실습하는 곳이 내 지인 분이라 인사도 드릴겸 가서 새벽까지 일 도와주고
별에 별 걸를 다 했던 것 같은데
최근에 얘도 결국 취업을 해서 한 7개월~8개월을 두세번밖에 못 봤거든
그 두세번 볼 때 나 고딩 때 친했던 친구를 소개시켜줘서 같이 놀았었는데
그 고딩 동창애가 제대 후에 시간이 많이 남는지 얘한태 자주 찾아가서 만난다더라.
그러다가 좀 전에 얘길 들었음. 둘이 이제 사귄다고. ㅋㅋ
고딩 때 이 여자애랑 같이 알바 할 때 내가 실수해서 옷이 더러워졌었는데 내가 한벌 사준다고 했다가 까먹었었거든 ?
근데 갑자기 그 때가 생각나서 곧 생일이기도 하고 지난 주 주말에 출근해서 오늘 쉬는 김에 옷이나 하나 사줄까 하고 나가고 있었는데
저 소식 듣고 아무생각도 안들다가 충격(?)이 너무커서 오히려 아무느낌도 안든다 지금 ㅋㅋ..
예전에 뭘 얼마나 해주고 오래 만나고 했던간에
지금 자주 보고 훤칠하게 잘 생기고 잘해주는게 최고 인가봄 ㅠㅜ
이럴 때 소주 마시면 달다고 그러더만 아재들 따라하는 척 하면서 한병 사볼라 했더만 약물 치료 중이라 마셔보지도 못허네 ㅋㅋ
더 할말도 읍네..
봐준 형들 고맙. 불금 잘 보내 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