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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뻘글2

1EqBMwsz 4 85 0
한달이 얼마나 짧은지 알려면 월세를 살아보면 된다
겨울이 얼마나 외로운지 알려면 고시공부를 해보면 된다.

햇빛이 부럽지만
낮에는 밖에 나가기 부끄럽다.
차려입고 동행들과 이야기하며 지나가는 알록달록한 사람들에 비해
츄리닝에 더벅머리의 나이든 고시생인 나는 저절로 수그려들며 땅바닥을 보며 걸어다닌다

그나마 달빛은 낫다
추운 겨울 달의 숨소리에
나의 한숨 섞인 입김이 숨을 수 있을 거 같다

내일은 열심히 할거야
햇빛에 수그려 들었던 나의 계획은
달빛에 자신감을 얻어 다시 세운다

4 Comments
NectpCV0 2023.01.17 08:35  
누군가에겐 힘을 얻는 글

럭키포인트 15,262 개이득

awhXlY9e 2023.01.17 08:43  
한달? 백수로 놀면 한달이 1년처럼 지나감
겨울? 여친없어서 계속 외로워
장애인보면 사지멀쩡에 감사함
밤엔 담배하나 빨면서 지나가는 계집구경
개집끊고 고시공부 빡세게해라
너의 찬란한 시절 방구석에서 다 썩어버리고 있는거 명심해라

럭키포인트 11,389 개이득

tO31qx8w 2023.01.17 09:17  
[@awhXlY9e] 그런 합리적인 메시지의 글이 아니라 일종의 감성글인듯 ...

럭키포인트 26,206 개이득

tO31qx8w 2023.01.1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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