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2살... 살기 힘들다
사는게... 너무힘들다 나만 힘든건 아니겠지만 오늘따라 그냥 푸념하고싶다
번듯한 직장없고 알바로 전전하면서 겨우 살고있다
나이가 이제 32이라 그런가 알바 구하기도 쉽지가않다...
희귀병이 있는데 저칼륨혈증 이라해서 칼륨수치가 떨어지면 근육통부터 시작해서 마비까지 온다
칼륨이라는게 수치폭이 작아서 조금만 떨어지면 증상이 나타나고 조금만 올라가면 심근경색이 올수있다해서 약을먹을순없고
증상나타날때마다 병원으로가서 수치재고 링거로 투약해가면서 수치 조절해야한다
입원해서 링거꽂고 수치조절하고... 정상수치로 돌아와도 몸이저리고 근육통같은 느낌이 남아있다
얼마전에도 알바하다가 쓰러졌고 그래서 짤렸다...
보통은 갑상선에 문제가있는 경우가 많다는데 나처럼 아무런 이상없이 칼륨수치가 계속 이상이 오는경우도 있다고도한다...
15살때 처음으로 발병했고 그이후로 시도때도없이 픽픽 쓰러진다 어쩔때는 1년에 한번 어쩔때는 한달에 두세번씩 예상치 못할때 날찾아와서 괴롭힌다
처음에 쓰러질땐 다시 일어나지 못할까봐 무서워서 울었고
지금은 다시 쓰러질까봐 두려워 하는 내자신이 못나보여서 운다
언제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기분이다
나도 번듯한 직장을 가지고싶은데 이 병이 그걸 허락하지않는다 갑자기 쓰러지는 시한폭탄 같은 날 품어줄 곳이 존재하긴할까
친구들은 자리잡고 결혼하고 하는데... 나는 제자리걸음 아니 오히려 나이만 먹으면서 이룬게 없어서 점점 뒤로 밀려나는 느낌
정말... 열심히 하고싶은데 몸에 근육통 같은 느낌이 오면 겁이난다 이게 일반 근육통인지 수치가 낮아져서 오는 근육통인지
구분할수가 없으니 근육통이 오면무섭다... 또쓰러질까봐 걱정되서 병원부터 찾아가고 몸을 사리게되는데
이걸 핑계로... 내가 열심히 하지 않는것 같아서
내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고 초라해진다
내가 앞으로 뭘하면서 살수있을까... 미래를 그릴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