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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당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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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당한 경험이 있다.

 

막 수능이 끝나고 호기심에 시작한 알바를 시작한 편의점에서 였다

 

가해자는 내가 맡았던 야간 시간이 지나가고 물류를 체크하러 온 점주였다

 

근무 시작한지 3일째였다. 수능은 잘봤나. 학교는 어디가고 싶나.

 

업무 외 사담을 주고 받고, 점주가 농을 하면 그저 웃음으로 받아치고 그런 사이 정도였다.

 

갑자기 점주의 손이 나의 그곳으로 향했다. 덥썩.

 

웃음기 띤 얼굴이였고, 친구들끼리도 그런 장난을 자주 했던터라 처음에는 그 상황을

무심코 넘겼었다.

 

그리고 하루? 이틀 뒤에 또 한 번 더, 비슷한 상황이 왔었고 난 똑같이 넘겼다.

 

그렇게 그 일에 대해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야간업무가 끝나고 다시 점주가 왔을 때,

 

나의 무의식이 점주의 그 짓에 대해 긴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점주와 대화를 하는데, 점주의 눈 초점이 내 그 곳을 향하여

오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걸 보고 말았다.

 

그 날이 근무일로 8일차였고,

10일차가 되던 날 점주에게 성추행으로 신고하겠다고 난리친 뒤

그간 일한 알바비를 받고 나왔다


갑자기 그만두겠다고 통보를 했지만

점주 역시 찔리는게 있었던지, 복잡한 상황에 엮이고 싶지 않았던건지 

바로 계산기를 두드리더니 POS기에서 돈을 뽑아 줬던 기억이 난다.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갑을관계 였지만

을로서 아쉬울게 없던터라 큰 소리치고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15년이 지난 일이지만난 당시 상황과 그 표정을 잊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점주와 비슷한 인상을 보면 불쾌함이 밀려오며 

낯선 남자들의 과한 친절을 경계한다.

(, 나 남자다. 동성애자들로부터 관심을 많이 받는 편이다)

 

남자인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원치 않는 상대의 성적 접근은

트라우마가 그만큼 강하다.

 

허위 미투와 꽃뱀들로 인해

대중에게 노출된 성폭력 피해자의 간절함이

왜곡되거나 2차 가해로 이어질 땐 안타깝기 그지 없다

 

그래서 난 그 피해자인 공무원의 정신력이 매우 대단하고 생각한다.

요즘 시대에 그 힘든 서울시청에 들어가서

시장을 보좌하는 업무는 직장인으로서 대단한 커리어일텐데

본인도 그런 커리어를 얼마나 지키고 싶었을까.

그래서 그 역겨운 짓을 받아주는 척을 할 수 밖에 없었을테지

 

술집 작부도 아니고, 그렇다고 시장이 조선시대 임금도 아닌데

환갑이 훌쩍 지난 노인네의 성추행을 받아줄 수 밖에 없던

그 수치스러움을 남은 인생에서 어떻게 극복할까. 치유나 될 수 있을까.

주변에 도움을 청했어도 자신들에게 보복이 올까 두려워

다들 외면했을 땐 얼마나 외로웠을까.

그 공무원은 다시 공직생활로 돌아갈 수는 있을까.

아니면 평범한 사회생활을 시작하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경거망동하지 말고

이성적으로 기다려보자는 맹목적인 믿음을 주의하자는

너의 말은 참 좋은 거 아는데

변하지 않는 진실이 드러난 지금의 상황에서

 

여기까지 버텨준 피해자에게 댓글로써나마

멀리서 응원해주는 것이

어떤 정치적 견해에 벗어난 일반적인 사고라고 생각한다.

 

같잖은 말로 

애써 대가리 깨진거 티내지 말고

짜증나니까

 

6 Comments
D3aO8VAZ 2020.08.08 16:37  
비추가 달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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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aTm5L 2020.08.08 16:57  
나는 초3때 수영강사한테 성추행 당햇는데 그 뒤로 수영장 못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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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7HxdIYj 2020.08.08 17:00  
그런데 그렇게 만든게 페미랑 여성부임
무고죄 폐지하자고 난리치고 실제로 무고죄로 처벌을 받는 경우도 별로 없고 받아도 경미하니까
무고로 개지랄떠는 애들이 엄청 많아졌으니 확정되지 않은 죄에 대해서는 무죄추정을 해야하니까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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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zPC5Lg 2020.08.08 17:26  
[@w7HxdIYj] 공소권이 없어졌는데 무죄추정을 들먹이니까 대가리 깨졌냐는 소리가 나오는거야
드러난 텔레그램 메세지가 있고, 이어지는 정황들과 제3자의 진술이 있는 상황이면, 특정 견해를 배제하고 바라볼 줄 아는게 일반적인 사고 라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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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7HxdIYj 2020.08.08 20:23  
[@ZUzPC5Lg] 공소권이 없어져서 죄의 유무를 판단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인것 맞음
박씨에 대해서도
그런데 내가 말하고자 하는건 어찌되었든 이 사태 만든건 페미랑 여성부에 힘을 실어주는 곳에 표를 준 놈들이
결국 니들이라는거임
다음 대선이든 총선이든 또 표 줄거면서 뭘
4iW1J9Po 2020.08.09 00:16  
대깨문고아새끼 7마리 비추누르고 튀는 꼬라지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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