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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인거 같다

71ow6Yly 3 109 2

아홉수 아홉수 말만들었지. 개소리다 생각했는데 이번년도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린다.


항상 도전하고 실패하고 일어서고 또 도전해서 성공하는 그런 삶을 살아왔다생각 했다.


멋지게 다 완벽하게 해내진 못해도 꾸준하게 밀어붙여서 결국에 원하는걸 성취해왔었다.


그 성취감으로부터오는 높은 자존감이 있었고 남들도 멋지다 대단하다 해줬기에 나도 날 자랑스럽고 대견하게 생각했다.


근데 이번 년도에는 뭔가.. 일적으로, 사적으로 크고 작은 시련들이, 실패들이 끊이지 않고 닥치고 있다..


갑자기 회사 일은 내가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많아지고 어려워졌고


항상 연인으로 발전했던 썸은 처음으로 연인이 되지 못했으며 이런저런 스트레스 때문인지 머리도 빠지기 시작했다.


이번년도 4개월 밖에 안지났지만 지금 나에게 닥친 시련들과 어려움들의 끝이 보이지 않아서 정신적으로 더 힘든거 같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29살까지 내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지만 액정에 금을 내본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어제 산 휴대폰을 회사에서 떨어뜨렸고 액정에 실금이 갔다.


힘들 나날 중에 작게나마 기쁨을 느꼈던 새 휴대폰이었는데


하루만에, 그것도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스를 내니까 그 순간 참 세상이 날 버렸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


너는 이제 안 돼. 다 그만해 라고 말하는거 같았다.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친구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아홉수니까 조심하자고 했다.


다이나믹하고 즐겁던 내 인생을 이번 년도만 조용히 안전하게 넘어가길 빌어야겠다.




3 Comments
2Kagc8t1 2021.04.16 23:51  
29살모솔아다백수기초생활수급자인 제 앞에선 한낱 개소리에 지나지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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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4vWJ1u 2021.04.17 01:53  
그런해가 있더라 뭘해도 안되는 지금까지와는 패턴이다른 조심하고 유념하고 한발짝내딛을때 조금더 조심하는 해가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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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TZJnrR 2021.04.17 21:14  
나 스물아홉인데 모솔이다 진짜 씨빨 기만질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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