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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친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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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도 전여친이 있어. 물론.. 너네도 있겠지만.. 나랑 그친구는 엄청 잘맞았음. 생각도 잘맞고 성격, 개그 코드, 음식, 노래, 궁합도. 그친구는 자취를했고, 나는 부모님집에서 출퇴근 함. 회사랑 그친구 자취방이랑 가까워서 쉬는날이면 거의 거기서 살았던거같아. 요리도 잘하고 집안일을 엄청 잘하더라구. 꼼꼼하게 빠짐없이 잘하는게 너무 보기 좋더라. 같이 장보러 가면 나는 즉흥적여서 저거 맛있겠다! 하면 사는대 그친구는 고민하고 사던가, 더 합리적인걸 구매하더라. 언젠가 물어보니까 좋은 아내이고 싶고 현모양처가 되고싶다함. 같이 지내면서 여행도 많이 다녔어. 어? 바다보러갈까? 하고 바다 가는길에 물어봤어. 이렇게 생각없이 가는거 어때? 하니까 늘 어디든 좋다고 하더라. 이런식으로 늘 내생각, 내기분 맞춰주고, 위해주고. 너무 고맙더라. 정말 얘랑 결혼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팍 들더라. 이때를 조심하라구? 이말을 속으로 비웃으면서 바닷가 산책로 걸으면서 00아 나랑 결혼하자. 하니까 우는거야.. 나는 또 당황해서 왜그러냐, 미안하다 하면서 사과하니까 좋대 이때가 만난지 2년도 더 지났을때라 ㅎㅎ 그렇게 약속하고 그친구 부모님한테 인사할겸 찾아갔더니 나를 초반에 휘어잡으려고 했는지 엄청 못되게 굴고 내가 그아줌마한테 죽을죄라도 지은것마냥 나를 잡더라.. 그때 하필인지 운이 좋은건지 다른 사람들도 갑자기 찾아왔었음. 모르는 사람들, 처음보는 사람들 앞에서 못되게 굴고 이런 대접받으니까 너무 기분이 상하는거야.. 거기서 더 충격 먹은게 그친구는 구경하더라고.. 자기 엄마가 나한테 그러고있는대.. 그게 너무 충격이더라. . 한동안 연락 안했으면 좋겠다고 하고 그친구와의 미래를 생각 하는대 할때마다 그상황이 오버랩되면서 식은땀나고 그러더라 ㅎ 1주일 정도 지나고 만났는대 나름 괜찮아진거 같았거든? 근데 그친구 얼굴 보니까 또 생각이나.. 결국 극복 못하고 헤어지자했어. 울면서 난리가 난거야. 나는 오빠가 너무 좋은대.. 나는.. 엄마랑.. 연락 끊고 살수있다면서 전화가 매일왔어. 결국 정리하고 몇개월 지났는대 아직도 그친구 생각 많이나. 차라리 그때 견뎌볼껄 그랬나 이런생각도 들고.. 사람은 사람으로 잊으라는거.. 나는 잘 안되더라. 잊으려고 만나서 그런가. 다른 사람 만나면 그친구보다 못낫네. 이렇게 비교를 하더라 ㅎㅎ..

6 Comments
2kxOfG4w 2020.07.19 19:24  
ㅠㅠㅠ힘내요..그 사람이 싫어서 헤어지는게 아니라 주변상황 때문에 헤어지면 너무 힘듷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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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C8si4if 2020.07.19 19:29  
잊으려고 다른사람 만나는데 못잊어서 비교를 한다? 이건 똥 뿌리고 다니는거라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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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FMLX1cV 2020.07.19 19:34  
결혼은 둘이 히는게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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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JEzjt2 2020.07.19 20:02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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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YkcUR1 2020.07.19 21:02  
길어서 안읽었지만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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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z8zODu 2020.07.20 06:46  
잘헤어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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