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지를 팔러 오시는 개념없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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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2 01:18
우리 부모님은 고물상을 운영하고 있어요 고물을 가져오시는 분은 대부분 노숙자, 독거 어르신, 생활보장 대상자 등등 많은 분들이 오십니다 부모님은 폐지가격을 키로 그램당 20원을 더 얹어줍니다 지금은 키로 그램당 60원인데, 부모님은 80원을 주십니다 그리고 점심때에는 폐지 팔러오시는 분들 끓여 드시라고, 라면도 몇 박스 사서, 드시는 사람에게 하나씩 드리고, 고물상한켠에 가스레인지가 있으니 거기서 드시고 가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몇 달 전부터 처음 보는 할머니가 폐지를 팔러오시는데, 가관입니다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폐지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처음에는 그냥 그 무게대로 돈을 주었어요 매일 그러길래 할머니보고 날씨도 좋은데 왜 폐지가 젖어있냐고 물어보니, 비가 오는 날에 대야<물통>에 빗물 받아놓았다가 거기에 담가놓았다 팔러올 때 건져서 가지고 온다고 하더군요. 그건 또 약과입니다 박스 하나에다가 신문지를 구겨 넣어서 중간에 돌덩이를 2개나 3개를 넣어서 무게 늘린 날도 있고요 화장실 볼일 보고 사용한 휴지를 박스에 넣어서 안 보이게 해서 팔러오고 그럽니다 할머니보고 이러실 거면 다른 데 가서 팔라고 하니, 똥 닦은 종이는 종이 아니냐? 이럽니다 그 외에도 라면 먹고 간다고 라면 달라고 하셔서 하나 드리니까 두 개 더 달랍니다 3개 다 먹고 간다고, 그래서 2개 더 드리니 2개는 가방에 넣고 가져갑니다 그날로 할머니보고 계속 이러시면 수레도 안 빌려줄 거고, 폐지 가져오셔도 안 삽니다. 이러니 목사에게 이야기해서 여기 장사 못 하게 한다고 하네요 아무리 좋게 타일러 보아도, 어찌하면 무게 좀 더 많이 해서 돈 받아 갈까 그 궁리만 하십니다 고물상도 하나의 사업이고, 이익을 보려고 하는 사업인데, 저런 사람들이 있으면 솔직히 아무리 많이 가져오셔도 반갑지가 않습니다 그 할머니가 다니는 교회에 가서 목사에게 상담을 좀 하고 말씀 좀 잘해서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 해보아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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