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무숲

사는게

g4vLxnsd 7 215 1 2022.11.16 22:45

오늘이 재미있지도
내일이 기대되지도 않고
즐거운 시간은 잠깐..그 이후 공허하고 불행하기만 하다고 생각되면
어찌 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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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QgnTj2p0 2022.11.16 22:53

연애할 상대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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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vxgymoU 2022.11.16 22:59

그래도 살다보면 좋은날 오지 않을까요??
매일 같은 날인것 같아도 분명 조금씩 좋아질겁니다
좋은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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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Hq1tO5B 2022.11.16 23:13

그러기도하는데 또 어느때에는 사소한걸로도 행복함.. 원하던 게임이 나온다든지 예상하지 못한 영화가 나온다든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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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8ZaFTIu 2022.11.17 01:28

그렇다고 내 손으로 이 삶을 끝내고 싶진 않아
그래서 그냥 하루 더 살아보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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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HOwFVtm 2022.11.17 10:19

선생님, 선생님 같은 분들이 꽤나 많나봅니다. 익명게시판에서 비슷한 심정의 글들을 자주 보네요
그만큼 사람이 느끼는 어떤 공허함, 허탈함 같은 마음은 보편적이라는 뜻이 될까요
'나만 그런 게 아니다'는 어떨 땐 위로가 되지만 어떨 땐 무력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고 생각해도 내가 느끼는 공허함이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요
그럴 땐 공허함이 아니라 '즐거운 순간'에 방점을 한번 찍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우리의 시간은 선형적이기에 가장 최근의 일이 어떤 결과라든지, 최종장이라든지 하는 생각이 들곤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우리는 자주 사람을 보는 관점 중에
1. 열번 잘하다가 한번 못하면 '아 저사람은 처음엔 괜찮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까 ..'
가 있고
2. 열번 못하다가 한번 잘하면 '아 저사람은 진짜 별로인줄 알았는데 괜찮네'
가 있습니다.
여자들이 남자를 보는 '나쁜 남자'의 관점도 이와 비슷한데요,
이는 저희가 흔히 가지는 착각이고, 이로 인해 관계를 망치는 경우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좋았던 것, 나빴던 것보다는 이 사람과의 시간이 어땠는지, 결국은 나한테 더 많이 잘해준 게 누구인지, 를 떠올려볼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선생님의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즐거운 시간 이후에 공허함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즐거운 시간에 초점을 한번 맞춰보시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입니다.
즐거움 이후에 공허함이 아니라 공허함 이전에 즐거움 같은 개념이 되겠지요

우리의 삶은 애초에 다채롭거나 화려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괴롭거나 슬프기만 한 것도 아니지요
그냥 아무것도 그려져있지 않은 스케치북 같은 것입니다
즐거움도 공허함도 함께 오는 것이지요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생각을 해보셔야 합니다
즐거움만 쏙쏙 빼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그럴 수가 없는걸요
설령 그렇게 된다고 하면 언젠가는 어떤 삶의 '비만' 상태에 처하게 되지 않을까요
먹었으면 운동도 하고, 소화도 하고, 화장실도 가고, 설거지도 하고, 해야겠지요
우리는 이 모든 걸 함께 받아들이는 겁니다

요약하자면
공허함은 보편적인 감정이다
따라서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 공허함이 아닌 즐거움 중심으로 사고를 전환해보자
즐거움과 공허함은 한 몸이니까 이걸 총체적으로 대하자

이상입니다
목요일이네요, 내일은 금요일입니다 (끄덕)
술 좋아하시나요? 안좋아하시더라도, 혼자 갈 수 있는 맛있는 식당을 오늘은 한 번 고민해보심이 어떨까요?
오늘 저녁이나 내일 저녁을 한 번 맛있게 스스로에게 대접해보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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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시간은 선형적이기에 가장 최근의 일이 어떤 결과라든지, 최종장이라든지 하는 생각이 들곤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우리는 자주 사람을 보는 관점 중에
1. 열번 잘하다가 한번 못하면 '아 저사람은 처음엔 괜찮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까 ..' 
가 있고
2. 열번 못하다가 한번 잘하면 '아 저사람은 진짜 별로인줄 알았는데 괜찮네'
가 있습니다.
여자들이 남자를 보는 '나쁜 남자'의 관점도 이와 비슷한데요,
이는 저희가 흔히 가지는 착각이고, 이로 인해 관계를 망치는 경우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좋았던 것, 나빴던 것보다는 이 사람과의 시간이 어땠는지, 결국은 나한테 더 많이 잘해준 게 누구인지, 를 떠올려볼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선생님의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즐거운 시간 이후에 공허함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즐거운 시간에 초점을 한번 맞춰보시면 어떨까, 하는 이야기입니다.
즐거움 이후에 공허함이 아니라 공허함 이전에 즐거움 같은 개념이 되겠지요

우리의 삶은 애초에 다채롭거나 화려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괴롭거나 슬프기만 한 것도 아니지요
그냥 아무것도 그려져있지 않은 스케치북 같은 것입니다
즐거움도 공허함도 함께 오는 것이지요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생각을 해보셔야 합니다
즐거움만 쏙쏙 빼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그럴 수가 없는걸요
설령 그렇게 된다고 하면 언젠가는 어떤 삶의 '비만' 상태에 처하게 되지 않을까요
먹었으면 운동도 하고, 소화도 하고, 화장실도 가고, 설거지도 하고, 해야겠지요
우리는 이 모든 걸 함께 받아들이는 겁니다

요약하자면
공허함은 보편적인 감정이다
따라서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 공허함이 아닌 즐거움 중심으로 사고를 전환해보자
즐거움과 공허함은 한 몸이니까 이걸 총체적으로 대하자

이상입니다
목요일이네요, 내일은 금요일입니다 (끄덕)
술 좋아하시나요? 안좋아하시더라도, 혼자 갈 수 있는 맛있는 식당을 오늘은 한 번 고민해보심이 어떨까요?
오늘 저녁이나 내일 저녁을 한 번 맛있게 스스로에게 대접해보십셔

fVVdZ8ol 2022.11.17 12:37

사는게 편한가보네 치열하게 살면 그런 생각 자체가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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