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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끝나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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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연애기간의 종지부를 찍고 왔읍니다.


결혼 이야기도 와갔지요

그러나 자신에게 확신을 너무 안준다며 몇달전 헤어지고


내가 잘하겠다. 노력하겠다. 마음을 어렵게 돌리고 다시 잘 될 줄 알았네요

결국 돌아오는 말은


오빠가 너무 좋고 연애는 좋지만 결혼은 버거울 것 같답니다.



제가 성장해온 가정환경은 유복하지 않을 뿐더러 사랑과 행복은 쉽사리 찾아보기 힘든 가정환경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랑을 받고 화목한 가정환경의 상대방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마침 상대방은 어릴적부터 부족한 것 없이 유복하게 자랐고 가정에 화목한 분위기가 있어 제가 상당히 좋아했습니다.

그런 가정을 꾸리고 싶었으니까요


상대방은 대형 게임회사에 다니면서 연봉도 또래여자들 보다 높고

부모님께선 현재 서울에 아파트 2채 상가 3개를 가지고 있고 노후준비도 완벽히 되어 있으십니다.


반면에 저는 아버지가 제가 고등학생즈음 사업과 도박으로 3층주택 , 사업장, 자동차까지 다 해먹으시고 

20대 초반에 일찍여의었습니다. 흙수저지요 



현재의 저는 홀어머니 둘이서 지내고 있고

과거는 과거일뿐 현재는 내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에 상당히 노력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직장은 아니지만 연봉 1억정도는 됩니다. 

화이트칼라 직종에 워라벨도 갖쳐줘있구요


그러나 저희 어머니께서 노후준비가 안되어 있으십니다.

상대방은 제가 상처받을 것 같지만 이 이야기를 꼭 해야 할 것 같다고..

어머니께서 노후준비가 안되어 있으시고 그걸 어느정도 책임지려는 제가..

이런 상황이 부담스럽다고 하네요 본인이 같이 가져가기에는 버거울 것 같다고..


이 말을들은 순간 제 성장기와 그것을 이겨내려는 현재까지 모두 부정하는 것 같았습니다.

갑자기 제가 어머님의 노후를 완벽히 해결해 드릴 수는 없는 상황이니까요..

제가 뭐라 해줄 말이 없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제 가정환경이 그런 것이니까요


그 길로 카페에서 나와 마지막 배웅을 해주러 가는 길에 상대방이 그러네요

친구사이로라도 남으면 안되겠냐며..


제가 단칼에 선을 그었습니다. 

너도 좋은 사람 만나야지, 비슷한 가정환경에 안정적인 가정환경의 배우자를 만나라고.. 

이렇게 될 거 알면서 얘기한거 아니냐고..했더니


그래도 자기를 잡아 줄지 알았다네요 


제가 생각할때는 본인의 위로받는 감정을 위해서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 말을 하면 안됐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서로 가정을 꾸릴 생각을 조금이라도 했었다라고 하면

이런 부분까지 서로 인정하고 안고가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물질적인 부분, 감정적인 부분 모두 만족해 할만한 사람을 찾아 결혼해야하는 것인지

조금은 부족하지만 서로 사랑하고 보듬아주며 하나씩 준비해나가는 사람을 찾아 결혼해야하는 것인지


정답은 없겠지만 너무나도 어렵게 다가오네요 



저 또한 물질적인 부분, 가정환경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상대방 눈높이의 안정감을 채워주지 못했다고 생각드네요 



감정적인 딸1딸이를 위해서 쓴게 아니니 심한 욕은 삼가해주시면 감사하겠읍니다.

7 Comments
q04KTNyC 2022.02.06 20:03  
다음 전복 찾으러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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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dvEbLg 2022.02.06 20:05  
헤어지는게 쉬운사람은 없지 잘추스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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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yl5VXX 2022.02.06 20:12  
여자쪽 입장 생각해보면 여자가 하는짓거리 역겨운데
친구사이로 남자는말
본인이 조건맞는 남자찾는동안 옆에서 감정적으로 채워달라는걸로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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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gLiMlx 2022.02.06 21:51  
끝까지 이기적인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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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CACEbqu 2022.02.06 22:33  
어쩌겠어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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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JknGUm 2022.02.06 23:38  
친구로도 남자는 말에 선 그은 거 좋은 판단 같아
오직 본인 만을 위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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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frdgFcK 2022.02.07 00:51  
시모 모시고 살아야될거 같아서 그런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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