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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스스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qfr2815D 6 248 3

꼰대같은 제목이지만,


익명게시판에 주로 많이 올라오는 힘든 이야기들, 

우울하다,

외롭다,

삶의 낙이 없다,

왜 사는지 모르겠다,

등등을 보면서 나도 이런저런 댓글을 남기기는 했지만서도 이게 참 응원밖에 안된다는 게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더이다


모든 건 누군가의 말에서 답을 찾는 게 아니고, 애초에 그래서도 안되는 것이고,

스스로 딛고 일어나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참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런 정신적인 괴로움과 상처를 육체에 빗대어서 보자면,

다치거나 아프지 않기 위해 몸을 단련한다고 칠 때,

근육을 강화해서 디스크를 예방하고, 

유산소를 통해 지구력 등을 강화해서 체력을 증진시키고,

이런 운동들을 통해 외부로부터 상처를 덜 받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백날천날 운동한다고 막을 수 없는 상처들도 분명히 있는 건데

막말로 핵이 바로 옆에 떨어지면 내가 백날 천날 운동해도 그냥 가루가 되는 거다

원펀맨이나 한마유지로도 아니고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다

작은 것에서부터의 성취, 다른 사람들이라는 거울로 보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눈으로 나를 직면하기, 강박을 내려놓기, 스스로의 욕망을 인식하기,

뭐 이런저런 것들로 스스로를 단련시켜서 남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어야 한다


물론 핵폭발같은 재해 앞에선 백날천날 단련해도 소용이 없긴 하다

가까운 이의 죽음, 꿈의 좌절, 이별, 배신, 실패 등등

하지만 이런 건 말그대로 '재해'이기 때문에, 내 고통의 원인을 나에게 돌릴 필요가 없다

'재해잖아, 이런 건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뭐 누가 읽겠냐만은

또 '너는 뭐 그렇게 잘났냐'고 하면 할말 없지만은,

나도 그랬듯이 누군가도 인터넷의 근본 없는 글 몇줄로 위로받고 어떤 계기도 되고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몇자 써봄


22년도 가고 곧 새해인데,

스스로를, 누군가를 상처입혀온 손에 든 날카로운 것들 좀 내려놓고

모두들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6 Comments
6eVQbjfA 2022.12.21 10:07  
자위 빡씨게함햇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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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fr2815D 2022.12.21 10:36  
[@6eVQbjfA] 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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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qsPYZMS 2022.12.21 10:52  
[@6eVQbjfA] 이정도만 함 칠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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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OhTZo8 2022.12.21 12:54  
좋네
쿨병걸린놈들은 무시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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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6aeo6t 2022.12.22 00:00  
자주 써주세요.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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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v0DNo4B 2022.12.22 09:14  
그래서 신년계획도 세우고 하는거지 하고싶은거 남신경쓰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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