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 뒷담화 4
예~~~~~~~전에 엠봉에서 장모 뒷담화 썰 풀었었는데
오늘도 속에 가득찬 분노를 풀어내지못해 몇글자 적으러 왔다 ..
요즘 유행에는 독감있지 ? 최근에 아들이 걸려가지고 며칠 고생했다
아내는 회사에 중요한 일이 있어서 절대 휴가 못낸다 하지
어린이집은 못가지 장모도 일다니고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내가 휴가를 4일 내고
아들 옆에 붙어 있었다.
아들이 아주 어릴때도 육아 휴직내고 내가 한 2년 돌봤기에 별 걱정 없이 아들하고 있었다 .
그렇게 3일이 지났을즈음에 아들이 뭘 오독오독 씹고 있더라
그래서 뭐먹냐고 물어봤더니 아주 해맑게 얼음! 할머니가 줬어! 이러더라
애가 열이 38도~39도가 올라가는데 얼음을 왜 먹일까 하는 마음에 짜증이 났지만
며칠 애보느라 나도 지쳐서 그냥 먹으면 아야 한다고 도로 뱉게 하고 장난감으로 놀아줬다
그러고 잘때가 돼서 씻기려고 욕실 들어갔는데 찬물만 나오더라
목욕불을 안켰나 싶어서 가보니 꺼져있더라 내가 안켰었나 싶어서 다시 켰는데 장모가 옆에 스윽 오더니
아고! 감기 걸렸을때는 찬물로 씻어도 돼 ! 이러더라
이게 뭔 씨발 같은 소린가 싶어서 얼타니까 나보고 어른이 괜히 어른이야 ? 이러더니 그냥 씻기란다
이사람이 내 아내를 낳아준 사람만 아니였어도 바로 턱어퍼 인중스트레이트 꽂는건데
이젠 참는게 익숙해져서 그냥 좋게 그래도 날이 너무 추워요~ 하고 따듯한 물로 결국 씻겼다
자 이제 내가 글을 쓰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나오는데
아들이 처방받은 약중에 한미플루라고 있는데 이건 아침 저녁으로 꼭 2번씩 먹어야 한다 5일치 다
근데 내가 휴가를 냈지만 회사에 갈 수 밖에 없는 일이 생겨서 못 미덥지만 그래도 가족이니까 장모한테 아들 맡기고 출근했다
그리고 밤늦게 퇴근해서 집에 와보니까 애가 축늘어나가지고 웃어도 웃는게 아니고 눈도 다풀려있더라
입술도 바짝 마르고 밥도 제대로 못먹었는지 배가 홀쭉 하더라
그래서 장모한테가서 애기 상태가 왜저러냐고 언제부터 저랬냐고 하니까
잘 모르겠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혹시 한미플루 부작용인가 해서 약먹고 저러던가요 ? 물어보니
약 안먹였어~ 이러더라 순간 벙찌게 돼서 약을 안먹이셨다고요 ? 이러니까
응~ 아프다고 다 약먹으면 안돼~ 자연적으로 치유가 돼야 좋은거야 이러길래
씨발 너무 열받아가지고 나도 모르게 아니 진짜 장난하시는것도 아니고 애가 아픈데 그러고 싶냐고 소리 존나 질렀다
예전에 내가 쓴 글에도 있지만 이사람 안아키인가 뭔가 그거에 한참 빠졌었어서 그때도 애기 큰일날뻔 했는데
이번에 또 같은 짓 하길래 돌아버렸다 내가
그때 아내가 퇴근 해서 집에 왔는데 내 상태보더니 지네 엄마한테 엄청 뭐라하더라
뭐 내가 더 화낼까봐 자기가 더 화낸것 같기는 한데 어쨌든 너무 화나더라 일단 아이한테 가서
밥 먹을까? 물어보니까 너무 배고팠다고 고개 끄덕이는데 눈물이 핑돌더라
아이 앞에서 그런 모습 보이면 절대 안되는데 항상 조심했는데 그날 그순간만큼은 자제가 안돼서
장모한테 가서 소리지르면서 이야기 했다 애 밥은 왜 안주냐고 애 보는게 그렇게 힘드냐고 도대체 왜 그러시냐고
이렇게 화낸게 처음이라 장모도 더 별말 안하더라
여튼 지금은 아이도 완전 회복해서 잘있는데
그날로 장모랑은 더 대화 안하고 있다
내 아내는 참 좋은 사람인데 어떻게 이사람이 장모밑에서 이렇게 바르게 자랐는지 이해가 안된다 ;
떨어져서 살고 싶은데 장인어른이 안계셔서 안쓰러운 마음에 안고 살아간다만
가끔 이렇게 혼절할 정도로 열받을때가 많다
아내랑 나랑 둘이 맞벌이인데 이제 둘다 돈을 어느정도 벌기 시작해서
앞으로 2~3년 있다가 장모 집 보증금 정도 주고 아내랑 나랑 아이랑 따로 살 계획이다
참고로 장모 남자친구 있어서 15평이하는 싫다고 하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