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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끊기고 썸녀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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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형들.

평범하게 살고있던 개집러야.

제목 그대로 필름 끊기고 썸녀가 생겨버렸어.


평소에 두세병 정도 먹으면 아 힘들다 그만먹자 하는데

그날은 술이 술술 들어가서 술이 되버림... 하..


일행들이랑 자리 마치고 집에가다가

집 가까운 친구랑 한잔더? 콜 하고 마시는데

세시쯤 화장실 가려고 일어나면서 필름 끊김...

나중에 정신이 드니 택시 잡는데에서 그 손잡고 인사하고 있더라

그게 여섯시반임.... 슈바ㅋㅋㅋㅋㅋ

그 뒤로는 그냥 계속 연락하고, 자기전에 전화하고 그러고 있어


문제는 내가 좀 오래 사귄 여자친구가 있다?

또 문제는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썸녀랑 지내는게 풋풋하고 뭔가 좋음


맨날 밥만 먹다 면을 시키고 나서 설레는게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근데 이게 지금 딱 양다리에 바람인거잖아?

어렸을때 아내가 결혼했다 영화 보면서 와 저런.. 어떻게 저러냐.. 했는데

살다보니 나한테도 이런 고민을 하는 날이 오네.



썸녀에게 사실대로 말한 뒤 정리하고 여자친구랑 행복하게 잘 지냈어요, 가 도덕적으로 정답인거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그 정답대로 하지 않는다는게 참 내 스스로가 웃기기도 하고

이게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지, 구렁텅이가 될 지 궁금하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서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봤어.

개집에 익명 게시판이 있어서 참 다행이구나 싶기도 하구


어느 추운 수요일에 익명의 개집러가

11 Comments
hsw1PCSl 2017.11.15 14:49  
분양가능한가요? 저도 그 기분 느껴보고싶습니다
9IHu7ptK 2017.11.15 14:50  
얼른 정리하세요.
XtTS5ow0 2017.11.15 14:56  
부러워서 비추
kqK7E3Hd 2017.11.15 15:03  
줄서봅니다
f21VHL1m 2017.11.15 15:12  
아무도 널 뭐라고 할 수 없어. 판단은 오직 자신에게..
뭘 선택하든 좋은 계기가 될거야
내가 이런놈이구나 하는..
DXHzrUK1 2017.11.15 15:13  
술취해서 새벽 6시에 택시에서 손잡고 있는 여자가 니 여자친구보다 소중하고 널 사랑할까
f21VHL1m 2017.11.15 15:18  
[@DXHzrUK1] 모르는거죠 어케 속단합니까
아무리 오래 사귄들 아무리 잘해준들
한치앞도 모르는게 연인 사이인데
꼭 도덕적으로 나쁜것이 오답은 아니죠
hsw1PCSl 2017.11.15 16:08  
[@f21VHL1m] 저에겐 사귄지 3년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잘생기지도 않고 그냥 잘해줘서 만나는남자입니다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지루함을 느낄때마다
남자친구한테 잔다고 카톡하고 친구들을 만나기위해 홍대에 나왔습니다
친구들 중에는 요즘 제가 썸타는 남자가 있거든요

남자친구보다 잘생겼고, 능력도 있습니다

같은 동네 사는지라, 친구들과 헤어져도 집에올때는 썸남과 같은방향이라
집근처에서 단 둘이 한잔 씩 더 걸치고 들어갑니다

지금 남자친구가 싫은건 아니지만,
이 남자가 좋아지고있습니다

남자친구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f21VHL1m 2017.11.15 16:12  
[@hsw1PCSl] 어디서 퍼온거야 아니면 너 얘기야?
여자 심리는 나도 잘 모르지 뭐.. 게다가 남의 얘기니까 왈가왈부할 수도 없고
개인적으로는 이미 애인을 두고있는 상황에 다른 이성을 애인과 비교 묘사 한 순간
게임이 존나 기울어졌다고 본다..
안타깝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냐
3년간의 정을 택할것인가 마음이 시키는대로 할 것인가..

갠적으로 갈아타는건 상대방한테 엄청난 상처가 될거라 생각함 ㅠ

럭키포인트 3 개이득

LyV7k28B 2017.11.15 15:55  
빨리 정리해라 둘 중 누구든..
B3aiV8Bl 2017.12.22 19:03  
ㄹㅍ

럭키포인트 183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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