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방 최저시급 글보고
한국 자영업자들에 대해 드는 몇가지 생각
본인은 노프렌차이즈 밥집 4년차다
4년동안 이 크지도 않은 상권에서 생겼다 사라졌다한 업소가 10개가 넘는다
걔네들이 망한 이유는 월세, 최저시급 이런 문제가 아니더라
그냥 경영 마인드라는 것 자체가 없음
1. 사장인데 일 안하는 새끼들
사장은 제일 바빠야 된다
그치만 현실을 둘러보면 평소엔 그냥 멍때리거나 노가리 까면서
카운터만 보다가, 정말 바빠서 직원들 뒤질라고 할때
깔짝 깔짝 도와주고 생색내는 새끼들이 태반이다
특히 바쁜 타임에 친구들 왔다고 일안하고 술처마시는 사장들? 길어야 1~2년이다
사업은 시간만 때운다고 꼬박꼬박 월급나오는게 아닌데
병신들이 회사원 물 못빼고 금방 망한다
2. 위기감 없는 새끼들
손님이 없으면 사방팔방 홍보를 하거나
아니면 지금 오는 손님들 후장을 빨아서 단골을 만들던가
하다못해 지가 찌라시라도 돌리던가 해야된다
우리도 1년차에 홍보비만 천 가까이 들어갔다(사이트 개설, 블로거 홍보 대행, 티비 프로그램)
그냥 가게에 자빠져서 '지금 비수기라 손님이 없네, 평일이라 손님이 없네'
분석하는거 보면 방구석 현자가 따로 없다
3. 이상한데서 아끼는 새끼들
여기가 번화가가 아니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주변 가게들 보면 반찬 재활용 하는집 존나 많다
젊은 손님들이 다먹은 식탁에 반찬 주방으로 가는거 보면 그냥 나가리다
글고 최저 안줘보겠다고 몇백원 깍는 새끼들도 많은데
그거 합쳐봤자 월 100차이도 안난다
반찬이나 시급이나 그거 아낀다고 부자되는거 아니다
우리 가게 월 고정지출이 월세 500+ 인건비 1200(직원4, 알바1)+기타 공과금 200 대충이정도다
월 이천 가까이 쏟아부어야 되는데 거기서 백만원 아끼려다가
그냥 폐업하고 고대로 빚되는거다
시발 쓰다보니 빡쳐서 길게 썼는데
암튼 자영업자들, 힘들다고 징징대는것도 좋은데
제발 쫌 악착같이 해보고 그 지랄했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