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부된 친구를 만난 썰푼다

내 나이 32 직장생활 6년차다. 지방에서 작은 중소기업 회사를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지난 주말에 오랜만에 같은전공으로 대학교를 같이 다녔던 친구를 만났다. 대학생활시절 가장친한 친구들중에 한명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그친구는 졸부가 되어 있었다. BMW X5를 타며 나타났고 옷만봐도 되게 비싸보이는 옷과 시계를 차고 나왔다.

그 친구는 대학을 졸업하고 전공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을했고 전문대로 재입학을해서 졸업후 대기업 생산직으로 취업을 했다.

연봉은 아마도 내 연봉에 3배정도 되는것 같았다.

사실 그것만으로 졸부가 되지는 못한다. 돈은 신용대출 주식투자와 부동산갭투자로 벌었다고 한다. 현재 대출 빚빼고 순자산은 30억정도 된다고 한다.

엄청난 리스크있는 일을하고있고 그만큼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으로 졸부가 되었다.

나는 지금껏 다른 친구들과 술을먹을때는 정부, 미쳐버린 집값, 오르지않는 월급에 신세한탄만 했었다.

이 친구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랐다.

나에게 이런 조언을 해줬다. 

집값이 미친게 아니다. 만약에 미쳤다해도 그 미친 세상을 이용해야한다. 이용하지 못하면 평생 노예로 살아야 된다.

집값이 비싼것도 아니고 세상이 미친것도 아니다. 우리나라 집값이 비싸다고 생각하지말고 OECD평균이 정상이라고 생각하지마라.

자본가들은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집값 고공해진중인 그 일부 나라들이 정상이고 나머지 나라들이 저평가 된것이다.

자본주의 세상은 자본가들의 세상이고 빈부격차가 점점 커진다는건 30년전부터 나온 얘기다. 자본가들은 없는자들에게 결코 지지 않는다.

자본가들의 세상을 비판하지말고 니가 자본가가 되어서 그 없는자 들을 밟으면서 살아라.

대화도중 자신은 자본가 나는 없는사람취급하며 나를 무시하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고 상당히 기분이 나쁘기도했다.

사실 그친구의 주장들이 내상식선으로는 이해도안되고 말도안된다는 생각 많이들었지만 결국 나는 끝가지 반박을 할수가 없었다. 

결과가 나는 이렇게 30년 40년살아야 내집마련이라도 할수 있을까 하는 있는 현실인데 친구는 이미 수십억대 자산가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남은 내 자존심은 3.8만원의 밥값을 내가 계산하는 것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