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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시린게 사랑시 글에, 왜 슬픈 시 뿐이냐는 댓글에...

Qg2ivBs8 1 81 3

-행복이 아니었음을-


봄날의 따스함 같은

가을날 청명한 하늘 같은

그런 줄만 알았던 세상


한여름 거친 비바람 같은

한겨울 시린 바람 같은

그런 세상은


어릴 적 내가 똑 부러뜨린 고드름

그것이 된 듯

한 구석이 부러진 것 같았다


그 때의 시간은 분명, 행복이었음을

허나 영원할 수만은 없는

행복이 아니었음을

1 Comments
obUlLBnQ 2017.12.20 01:01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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