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과 인라인 스케이트 썰.txt
때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쯤이었다.
내 동생은 한 7살쯤 된다.
우리가 사는 곳은 아파트 였는데 동생이 유치원에서 끝나면 버스가 단지 안까지 들어와서 내려줬다.
버스에 내려서 엘레베이터로 가기 까지 8m가 안된다.
나는 점심먹고 학교가 끝나고
어느날과 다름없이 당시 유행하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며 단지를 누비고 있었다.
사건 발생 날이었다.
우리집이 3,4호 라인이었는데 내가 1,2호 라인 쯤 있을 때였다.
유치원 버스가 지나 갔고 동생을 내려줬다.
ㅋㅋㅋㅋ...
갑자기 동생이 버스에서 내려서 스무 걸음 걸어서 아파트로 들어와야 되는데
한 열걸음 걷더니 그자리에서 오줌을 싸는 거였다. 사방이 막힌곳이 없는데..
낸들 너무 어이가 없었다. 어이없기 보다는 다급하고 당황스러웠다.
내가 9살 당시 미숙한 성관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여자 성기를 남에게 보여주면 순결을 뺏긴다 정도로 생각했다.
근데 더 문제는 8층 사는 남매와 2층 사는 여자애가 동생을 보고 손가락질 하며 놀리는 것이었다.
아마 내가 손오공이었다면 그 때 지구는 멸망했을 것이다.
근데 너희도 인라인 스케이트 타봤으면 알겠지만 타다보면 가속이 붙지 스타트 뛸 때는 엄청 뛰듯이 해야 속도가 겨우 붙는다.
야!! 니네 뭐야!!!
그들을 향해 소리질렀고 온 힘을 다해 달려갔다.
그 애들은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계단으로 올라갔다.
게임 set... 인라인 스케이트는 계단에서 존나 호구같은 족쇄이다.
하튼 감정을 못이겨서 3층정도 까지 올라가다가 넘어져서 무릎을 다쳐 많이 아팠다.
그 때 윗 계단에서 애들이 까르르되면서 뭐라 하던거 같던데 잘 기억은 안났다 존나 아파서
그러다 애들은 올라가고 난 한 10분 끙끙 되다가 겨우 집으로 들어갔다.
일단 집으로 들어가서 동생 취조에 들어갔다.
사실 취조라기 보다는 내가 어렸을 때 하던 특유의 갈굼이 있었는데
상대방을 구석 코너에 물고가서 이마를 맞댄 후 질문을 던져대고 원하지 않는 대답이 나오면 패는 방식이었다.
근데 질문수준이
'너 어제 낮잠잤지?'
'..네'
'그럼 넌 우송대야'
거의 이수준이어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애들아 미안해..)
그날은 동생이 그 대상이 되었고 어머니가 봉사활동 가신 덕에 동생은 30분 정도 취조를 당했던 것 같다.
그 뒤로 동생은 오줌을 싸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을 보기 위해서 신발을 신고 밖에 2시간 정도 배외했지만 만나지 못했다.
그 뒤로 한 1주일 흐른 뒤 그들을 한명씩 만났을 때 취조를 시작했고
그 다음날마다 우리 어머니는 상대 어머니 한테 죄송하다고 했다.
부모님 한테 혼나게 되서 다시는 안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속으로는 '아직 2명 남았다..' 이렇게 생각 하고 있었다.
부모님 죄송합니다
갑자기 생각나서 풀어봄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