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어부 보는데 사람 인성은 진짜 찰나의 순간에 드러나는거 같다

김민준이 게스트로 나왔는데 컨셉인지 뭔지 되게 순박한 시골청년 같은 이미지더라

낚시 잘 못하고 고기 못잡아도 계속 웃고 막 그래서 좋게 보고 있었음

근데 그러다가 고기가 무니까 막 옆에 마이크로닷한테 계속 "어떻게 해! 이거 어떻게 해! 계속 해?!" 하면서 다급하게 기대더라

마이크로닷이 옆에서 계속 도와주다가 "그대로 해요! 그대로 하면 돼요!" 이렇게 얘기하고 조금 있다가 고기가 빠져버림(놓친거임)

그 순간 김민준이 "아 말을 똑바로 해줘야지!" 하고 마이크로닷한테 버럭! 하고 바로 웃었음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이경규처럼 장난으로 버럭 하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짜증냈다가 아차 싶어서 웃은걸로 보여졌음

그 순간 좋게 보이던 이미지가 한 순간에 날아가고 전부 다 가식으로 보이더라

낚시를 잘 못하면 본인이 공부를 해왔어야 하는데 계속 옆에 기대기만 하다가 도와준사람에게 짜증내는 모습이 정말 너무 보기 싫더라

물론 장난으로 버럭한거였으면 너무너무 억울하겠지만 적어도 나한테는 장난으로 안보여서...

니들도 혹시 친구들한테 버럭 개그 치는 애들 있으면 이미지 안나빠지게 조절 잘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