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쯤에서 그만 살고싶다.

평범하게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삶이 너무 싫다.

어떤 이는 잘 난 유전자 하나로, 외적, 내적으로 훌륭한 이성을 사귀고,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산다. 나름의 노력이 있었겠지만, 같은 노력 대비 엄청난 것을 누린다.
또 누군가는 그저 돈이 넉넉해서 편안한 삶을 영위하고, 또 다른 누구는 자신이 이루고 싶은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간다.

나는 고작 평범하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불쾌하다.
정확하게는 평범하게 사는 것이 목표가 된 삶이 너무 싫다.
열심히 외모를 관리했지만, 한번도 이성에게 순수한 사랑을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이 너무 싫다. 꽃다운 나이에 누구는 주변으로부터 사랑을 잔뜩 받고, 나는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너무 싫다. 아니, 오히려 내 마음이 짓밟히기만 했다.
개같이 벌어도 노동으로부터 해방은 커녕 내 집 조차 살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싫다.
앞으로도 아둥바둥 살아서 평범하게 살 것 같으면, 왜 사는 건지 모르겠다.
누구나 어영부영 살면, 평범하게 살아지고, 열심히 살면 성공하는 세상이 오면 좋겠다.
왜 똑같이 노력하고 다른 결과를 가져가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