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어릴때 공부를 좀 해서 중딩때 전교권에서 놀다가, 담임이랑 학원 추천으로
외고 과고 방황하다 과고로 맘먹고, 운좋게 과고입시 여차저차 우여곡절 많이 겪은 후 겨우 성공해서
고교 졸업 즈음 전략을 잘 짜서 S대 낮은과 과맞춰서 입학한 후에 고교 동기들 따라 이공계, 이과연구직이 천직이라 생각하고 살았는데
결국 학교다니면서 남들 안하는 휴학 2년씩 하고
남들 대학원으로 병특하는거 사실 개꿀빨았긴 한데 의경으로 병역도 치르고
과 낮춰서 입학한게 순수이공계열-공학이공계열 이 아닌 사범대학 이과계열이라
교육학, 교육사회학, 교육심리학 등 덕분에 문과 계열 수업을 최근에 좀 들었다.
근데 사실 중딩증음부터 공부에 관심있던 8년은 이과 계열만 공부했고 (휴학할때랑 군대는 공부 진짜 0만큼 했으니 배제함)
문과는 배제한 터라 기본 지식은 전무하다 시피 한데
나이를 먹으며 주어지고 받아들이게 되는 일련의 상황들에 대한 도덕적 생각을 하고, 해내는 것에 흥미가 있고 도전해 보고 싶다.
너무 무모하고 베이스가 없다는 것을 아는데, 속물적인 판단과 근 4-5년 만에 나에게 학습 의욕을 이끌어준 학문에 대한 도전이
서로 상충한다. 나도 내가 무모하게 도전만을 추구하는 나이도, 그럴 만한 집안 환경도 아니란 것을 아는데,
게다가 베이스가 전무한 상태로 대학원을 도전하는 게 문턱에서부터 좌절할 만한 일이라는 것 도 아는데,
해보고 싶다. 너무 불효자이고, 내가 원하는대로만 사는 것 같은걸 아는데도 도전 정신이 오랜만에 샘솟는걸
막을 수 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