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하고 싸웠다..그리고 헤어졌다..
밥 먹다가 남녀 차별 문제 이야기 나왔는데
싸우기 싫어서 들어주다가 여친이 급 흥분하면서
지금은 메갈들을 일베 취급 하지만 몇 년만 지나보면
메갈이 아닌 당당한 페미니스트로 알려져 있을 거다
이러는데 .. 갑자기 몇년전 참 순수하던 여자친구의 모습에서
살이 뒤룩뒤룩 찌고 기름기 가득한 얼굴을 가진 메갈로 바뀌어있더라 ..
사실 요즘 많이 느끼기는 했다
여자친구가 피해망상도 자격지심도 심해졌다는 걸
취업난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지던 여친이 급 살이 찌기 시작했고 ..
다이어트를 도와주기 위해 헬스피티, 다이어트 식품등등을 지원해주기도 했었고
정말 오랜 시간 자존감이 떨어지지 않게 좋은 말들 많이 해주며 잘해줬는데
그때 내 앞에서 열심히 말을 하던 사람은 그 시절 내가 알던 순수하던 여자친구가 아닌 ..
피해망상과 자격지심에 찌들어 있는 뚱뚱한 메갈이었다.
그녀가 뚱뚱해진 2년 단 한순간도 그녀를 한심하게 보거나 어설픈 동정을 하지도 않았고
그녀의 외적변화와 상관없이 나는 그녀를 아껴줬는데
아마 나스스로도 모르게 그녀의 극에 달한 자격지심과 피해망상에 지쳐있었던 것 같다.
밥을 먹고 나온 후 공원을 거닐다가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를 했다
건강한 사랑을 하고 싶다 , 너와 만났던 3년이란 시간중에 2년이 힘들었다.
그 2년 경제적,심적,신체적 모든 면에서 나는 너를 지원했고 응원했지만
돌아오는 건 너의 무분별한 의심 ,폭언 , 집착이었고
시도때도 없이 들려오는 너의 무차별적인 부정적 이야기들
건강한 연애를 하고 싶고 나도 사랑 받는 기쁨을 느껴 보고 싶다.
헤어지자 , 불행에 안주해서 찌들대로 찌들어버린 너의 눈을 보면 나까지 점점 미쳐가는 기분이다.
어설픈 핑계는 대지 않겠다, 난 너한테 지친 게 맞고 나도 사랑을 받고 싶은 거다.
잘 지냈으면 좋겠다 .
하고 의자에서 일어나 집에왔다 .
그 뒤로 더 연락은 없었는 데
지난 2년간 진짜 힘들었다
일주일 3번이상 자살하겠다고 칼들고 손목에 대고
지나가는 사람한테 가서 자기 쳐다봤냐고 시비걸고
내가 여직원하고 퇴근하면서 잠시 대화하는 것만 봐도 여직원 인스타 알아내서 메시지로 욕하고
진짜 훨씬 많은데 적을 수록 열받아서 못 적겠다
사람은 내가 노력 한다고 해서 바뀔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이번 일로 절절하게 깨달았다 .
당분간 연애는 안 하고다 .. 지금 무작정 연애를 해버리면
피폐해진 내 정신으로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아서
정신이 건강해지면 그때 다시 예쁜 사랑 하고 싶다.
Best Comment
나는 저런 케이스는 아니지만
전에 만나던 여자쪽에서 결혼을 은근히 결혼하면 쉬고싶다는 말을 해왔었음
계속 카톡으로 자기친구 남편은 뭘 해줬다더라 결혼 후 어떻게 한다더라 남편이 집안일도 다 한다더라
육아도 남편이 직장다니면서도 같이 한다더라 등등
또 내가 요즘에는 맞벌이 부부도 많다 라는 얘기를 하면 또 삐치고
처음에는 책임감(?) 같은게 있었는지 들어주고 알겠다고 해주고 최대한 노력해본다는 말을 해오다가
글쓴이 처럼 어느날 또 그 소리를 듣고 있자니 갑자기 그 여자가 남자한테 기생하는 기생충처럼 보이더라
그 순간 헤어지자하고 이때까지 단 한번도 좋은기억으로 그 여자를 생각해본적이없다.
아직까지도 항상 안좋은 기억으로 그냥 자리잡아 있다.
헤어지자고 했던걸 아주 큰 다행이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