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18년 5월 19일 21시 30분쯤 선선한 바람이 불어 더없이 기분이 좋은 하루
저녁을 먹지 않아서 맘스터치에서 5000원짜리 치킨 텐더 하나와 상콤한 콜라 한잔을 시키고 개집과 엠봉을 돌아보며 새로운 소식없나 살펴봤다
그많던 양을 어느샌가 다 먹고 슬슬 정리할까 하고 일어났다
그러자
내눈에 띈 돼지 1마리와 옆에 붙어서 겸상하고 있는 이쁘장한 여자아이
첨에는 아무생각 없이 그들 앞에있는 분리수거 테이블에 천천히 걸어갔는데 방금 엠봉에서 본 홍대몰카에 관한 이야기가 내귀에 들려왔다
나도 모르게 귀를 쫑긋하며 먹은것들을 천천히 정리하고있는데
"....내말이~ 그러니까 남자가 몰카찍으면 수사 느릿느릿하면서, 여자가 몰카했다니까 바로 수사 착수하고 일주일안에 밝혀냈다니까"
마치 나보고 들으라는듯이 불필요하게 흥분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말? 그래서 그 범인은 어떻게 됐어?"
"지금 아마 잡힌걸로 아는데.. 그나저나 그여자도 참 불쌍해"
여기까지 듣고 나는
'진짜 메갈이 있었구나 그래도 뚱뚱한 사람중에서도 소수겠지..'
이쯤 생각하고 맘스터치를 나서려는 순간 화장실에서 돼지 한마리 더 나오더니
"뭔 얘기하고 있었어? 양예원관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