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꾸 나쁜 생각이 든다

지금 햇수로 치면 3년정도 만난 여자친구가 있어
정말 이 세상에서 나를 이렇게 위해줄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나만 봐주고 헌신하고 정말 많이 사랑해주는 좋은 여자친구거든

여자친구 20살 나 28살 때 만나서 지금 여자친구는 22살 나는 30살
뭐 여기다 하나하나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마운 사람인데

요즘들어 다른 사람 생각이 난다
내가 얼마 전 신규 임용 되면서 교육을 들었었는데 우리도 공공기관이고 교육을 해주시는 분도 맞은 편에 있는 공공기관에서 오셨었거든

개인적으로 마르고 키 크고 피부가 흰 여자를 좋아하는데 이 분이 딱 그랬어 그래서 교육 들을 때도 저런 사람 만나는 남자는 누구일까 같이 대화나 해보고 싶다 했는데

몇 개월 전에 그분한테 연락이 왔어 잘 지내시냐고 우리 기관으로 출장 오는 김에 커피 한 잔 하자고 그런데 잠깐 보기로 했던 게 거의 3시간을 얘기했거든 그때 지금 여자친구한테 너무 미안하지만 진짜 좋더라

내 외적 이상형에 100% 부합하는 분이 나한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 믿겨지지도 않고.. 솔직히 그 뒤로도 더 연락해보고 싶고 따로 만나보고 싶었는데 도저히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 더 연락 안 했지

지금 여자친구랑 잘 만나고 정말 좋은 관계인데도 가끔씩 그분이 생각나 아 그분과 한 번 만나볼 수 없을까 다시는 이런 여자가 날 먼저 좋다고 안 할 것 같은데 싶어서.. 그런 생각하다가도 지금 여자친구 보면 좋고

일시적인 감정이겠지 지금 여자친구 같은 사람 놓치면 후회하겠지 하면서도 그분과 연락해보고 싶고 데이트도 해보고 싶다..

억지로라도 더 생각 안 하려고 하는데 오늘 퇴근 무렵에 또 그분께 연락이 오니까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이런 생각 가지는 게 지금 여자친구한테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일시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하고 잘 넘겨봐야지.. 말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 주절주절 해봤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