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전날 뭐했더라

아마 모의고사를 풀고 있었던거같아
왜 막판엔 모의고사 많이 풀잖아
어차피 뭐 사탐같은거 읽어봐야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문제 다 풀고 답보고 있던 차에
영어선생한테 전화가 왔어
그냥 시험 잘보라는 단체문자가 아닌
전화가 왔는데
10시 반쯤 이었던거 같다

자는데 전화한거 아니니? 하길래
독서실인데용 했더니
1년간 나한테 그렇게 나긋했던 영어쌤
약간 화를 낸거 같았음
지금 공부하고 있으면 어쩌냐
얼른 집에가서 자라

그래서 알겠다 그러고
집에가서 잤지

젊은 여선생이라 인기가 참 많았는데
왜 전화했을까
그 많은 놈들을 다 전화했나
지금은 뭐하고 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