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다) 방금 호식이 닭튀기머 못 해먹겠다고 말하고 왔다.
좀 전까지 호식이 닭 튀기다가 왔다. 나는28살에 밖에서 직장생활도 하고 자영업으로 센터도 차려서 경영도 해본 28살
센터 망하고 빈털터리 되니깐 공부나 더 할까 해서 국립대 편입해서 공부하러 왔는데 와 돈이 너무 쪼달리길래 알바를 시작하게 됐어
마침 근처 호식이에서 주방에 일할 사람 뽑길래 바로 공고 넣었지
몇번 시켜먹어 봤는데 진짜 인상좋고 고객들한테 잘하더라고 아 여기서 일하면 좋겠네 하다가
공고 뜨길래 바로 전화해서 일하게 됐지. 사장이 여사장인데 나이는 40대? 애만 3명이야
첫날 일하러 갔을때 1년동안 알바생만 6명? 갈아치웠다는 소리듣고 추노했어야 됐는데 판단미스였다.
평일에 일하는데 저녁 5시부터 새벽 1시까지 조빠지게 일하는데
같이 일하는 알바 여자애가 일을 좀 못하다고 사장이 맨날천날 한풀이하고 뒷담까고 또 주말애도 낭비벽이 있다고 뒷담까고
그리고 같이 일을 하는데 너무 손발이 어긋나니깐 닭이 자꾸 오차가 생겨서 잘못 튀기게 되는거야
닭값 비싸다고 주의를 계속 주길래 아무리 내 실수가 아니라 해도 주방에서 닭을 튀기는건 나니깐 죄송하다 제가 책임지고 치킨값 물겠다
이러는데도 아니야 직원들한테 돈을 받아낼 순 없지 이지랄 해놓고 잘못나오면 개 지랄지랄을 해대고
하도 지랄해대서 그냥 내 카드로 결제해버리고 그냥 제가 물어냈습니다. 걱정마세요 이러면 또 미안하다고 왜 그랬냐고 지랄하고
하도 성격이 이상해서 또 지랄하는구나 하면서 넘기고 넘기다가 슬슬 맘에 담아지더라고
맨날 말은 고맙다고 늘 나한테 고맙게 생각하고 열심히 일해주고 일잘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하면서 여자애가 일 실수 할땐 싸잡아서 욕하고
내가 배달 시간이랑 거리 계산해서 닭 튀겨주는데 배달하시는 분이 자기 임의적으로 치킨 묶어서 나가버리면 나랑 사인이 안맞잖아?
그걸 또 직원탓으로 다 돌리니깐 슬슬 질리더라고
그러다가 또 사장이 여자애 오지게 뭐라하길래 위로도 해줄겸 현재 일하는 애들 마음을 읽어 볼려고 이야기를 꺼냈어
여자애랑 이야기 하다가 사장 좀 성격 이상한거 같지 않아? 나 3개월밖에 일 안했는데 받아주기 벅차다고 말 꺼내자 말자
애들이 사장님이... 오빠 뒷담도 깠어요... 닭 맨날 다 태워먹는다고 다시 가르쳐야 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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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말 듣고 대가리 터질 듯이 화나더라
나보고 애들이 너무 부족하니깐 좀 더 신경써서 도와주고 일 시켜가면서 잘 조율해달라고 부탁해 놓구선 시발 그 여자애한텐 내 이야기를 해?
설마설마했다. 물론 예상 안한건 아니지만 내가 제일 신경쓰고 평소에도 주의해달라고 하길래 온갖정성과 집중력을 다해서 타는부분없이 신경쓰는데
그딴 소리를 해? 시발 진짜 너무 어이가 없는거야 그때 내가 참아오던데 뻥 터져버리더라고
그러고 좀 화를 식힌다고 하루정도 참고 있으니 생각의 전환이 오더라고 에휴, 사장이 좀 지랄맞아도 그냥 돈 많이 주니깐 돈번다고만 생각하자 ㅎㅎ
이러니 화가 쑥 내려가길래 또 신나게 오늘 일해줬지
그러다가 오늘 다 던져버릴 사건이 터져버렸지
마치기 막판에 닭이 한세트(총 2마리) 더 튀겨져 버려서 엉망이 되버렸지
그때 바로 사장이 눈을 부라리면서 환장하겠다고 니들 왜 이따구로 일하냐고 척 보면 모르냐고 뭐가 덜나왔고 뭘 해야할지
근데 또! 또!!!!!!!!!! 이따구로 일할꺼냐고 진짜 니들때문에 돌아버리겠다 안그래도 닭값 올라서 미치겠는데 막 소리를 지르고 지랄병을 터트림
그때 아! 그만둬야겠다 해서 바로 사장 남편분이 호식이 지역 본부장 즉 임원이거든 낮에 출근하고 밤에 배달도 같이 하시는데
부장님한테 저 마치고 사장님이랑 본부장님이랑 이야기 좀 해야겠다고 하니깐 본부장님이 사태파악 순식간에 해버리고 사장님한테 몰래 전화 하시더라고
자초지종을 물어보신다고 그리고 일 딱 끝나자 마자 알바생들 다 집에 보내고
이야기를 하는데 애들한테 사장이 나 뒷담깠다고 알려준거 불이익 안오게 내가 주말에 커피한잔 사가지고 드리러 왔다가 내가 닭을 다 태워먹는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왜 내 앞에서 그런이야기를 하시지 그것도 맨날 일 못한다고 나보고 신경써달라는 애 앞에서 그런이야기를 하냐고
그러니깐 지가 더 흥분해가지곤 말을 끝까지 들어보고 가든가 코앞에서 거기까지만 듣고 왜 혼자 오해했냐고
닭을 태워먹는다고 월요일에 오면은 한번 이야기를 할려고 했었다고 종특 자기합리화 스킬을 시전하더라고
그래서 한번 더 물었지 아니 그러니깐 그 이야기를 내 앞에서 하든가 왜 내 없는데서 그런 이야기를 하시냐고 내가 그동안 그런이야기에 눈을
찌푸린적이 있냐고 그러지 말라고 하니깐 더 흥분하면서 아니 여자들간에 조크라고 그냥 험담할려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나눌 이야기가 없어서
꺼낸거라고 끝까지 자기 잘못을 시인 안하더라고
그래서 결정타를 날렸지
그럼 주말에 일하는 친구 낭비벽 있다는 이야기를 왜 하셨습니까? 저는 그런 이야기 듣고 그냥 호응만 해드리고 넘겼는데
이런식으로 직원들 뒷 이야기를 막 하시나봐요 그러니 xx씨가 그렇게 생각할 줄 몰랐다고 지가 더 당황함 시발련
그러면서 왜 아까 그렇게 소리지르면서 눈을 부라렸냐고 나한테 그것도 본부장님이랑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되서
배달이 간 지역을 또 튀기게 됐는데 왜 또 온전히 우리에게 책임 넘기냐고 잘못한거 있으면 무조건 우리냐고 딱 잘라서 말하니깐
아니 xx씨한테 소리지른거 아니라고 여자애가 일처리를 잘못해서 거기다가 소리질렀는데 소리 지르다보니 그 앞에 xx씨(본인)가 있었다
xx씨를 노리고 말한거 아니다. 그런식으로 오해하지마라 그리고 아까 그게 소리 지른거냐고 오히려 적반하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이야기가 계속 무르익으니 이제는 지가 더 화났는지 고개까지 돌리고 눈 땡그랗게 뜨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년
그래서 결론은 일 스타일도 너무 다르고 앞으로 이렇게 일하다가는 오늘처럼 또 소리지르고 못볼꼴 또 본다고 일 못하겠다고 딱 잘라 말함
가만히 듣던 본부장님은 오해가 너무 커졌네요... xx씨 일을 참 잘해줬고...xx씨한텐 진짜 고마웠는데.... 빠른시일안에 공고글 올릴께요...
그동안 고마웠다고 잘 마무리 해주더라고
그리고 마감을 해야하니깐 사장이랑 같이 주방 정리하거든 그러면서 주저리 주저리... xx씨가 남자긴 남자다... 그냥 여자들간의 담소를
그렇게 받아들일 줄 몰랐다 ...궁시렁 ㅋㅋㅋㅋㅋ 마음바뀌면 꼭 말해달라고 또 주절주절 에라이 캌퉤
진짜 첫인상 좋은거 믿으면 병신되더라 개집러 형 동생들아 조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