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회운동에 관심이 많아서

신촌에 이한열 열사 기념관을 갔던 적이 있는데

기념관 관장이 이한열 열사 친구임.. 내가 그 분이랑 우연치 않게

얘기 할 기회가 생겨서 “관장님 세대의 대학생 운동과 같은 대학생 운동이 왜 일어나지 않을까요?” 라고 물었던 적이 있다. 내 질문에 대해 관장님이 답하시기를

자기네 때는 대학생이 그리 많지 않아 지식인이라는 사명감이 있었다. 근데 지금은 누구나 대학을 가니 그러한 사명감은 없는거 같다. 또 지금의 대학생들은 운동을 하지 않아도 여러 곳에 심력 소모를 너무 많이 해야만 한다. 힘들게 몇 년을 공부해서 드디어 성인이 되었는데, 다시 취업이라는 입시생활을 해야 한다. 안타깝다.

대학이 유행처럼 번진 것도, 대학이 취업을 위한 공간이 된 것도 우리 세대의 잘못이다. 그렇게 운동해서 뭔가 이루면 더 좋게 바뀔 줄 알았다. 그렇게 희망이 있었는데 지금은 운동해서 뭔가를 이룰 수 있다는 희망도,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도 없어서 그런거 같다. 

라고 말씀 하시며 “우리 세대가 미안해 해야죠. 우리 세대의 책임인데... 미안하네요 참.....” 이라고 하심.

그래도 좋은 어른들이 사회에 있는거 같아 기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