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랑 헤어졌다
헤어진지 이제 한 3일 정도 지났다.
처음 여자친구를 알게 된건 여자친구가 먼저 DM 보내서 알게되었다.
이렇게 나에게 먼저 연락이 온다는게 신기해 호기심에 한번 만나게 되었다.
그렇게 만나자마자 불타오르듯이 우리는 서로 사랑했고 세번째 만남부터는 연인이 되어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호기심이 너무 강했지 않나 싶다.
서로 알아본 시간이 너무 적었을까 연애한지 2일도 안되서 서로 싸우기 시작했고 일주일에 한번씩은 싸웠던것 같다.
나는 싸움을 좋아하지 않아, 매번 싸울때마다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매번 친구들에게 장난으로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었다고 했다.
그렇게 사귄지 50일 우리의 첫 고비가 왔다.
나도 헤어지기 직전까지 생각했고 여자친구도 그랬다.하지만 서로 한번더 믿어보기로 했다.
여자친구는 전 연애때도 50일주기로 싸웠다고 한다. 우리가 싸우는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정말 힘들었고 이미 전에 했던 연애보다 그렇게 사랑한다고 느끼지 않았다. 그래도 티내지는 않았다.
그렇게 계속 매주 싸우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하며 반년을 보냈다.
사실 그렇게 반년정도 사귀면서 항상 내 마음속에는 이별이라는 불씨가 남아있었고, 언제든지 바람만 불면 불타오르기 직전이었다.
그렇게 180일, 우리는 또 싸우기 시작했다.
나는 너무 힘들어서 이별을 얘기했고 여자친구는 울면서 나를 붙잡았다.
사실 이때 마음이 약해졌으면 안되는건데 서럽게 울던 여자친구를 보니 마음이 안쓰러워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렇게 한 3주정도가 지났을까 우리는 또 싸우게 되었다.
나는 같은 이유로 이별을 생각했으나 여자친구가 선뜻 먼저 미안하다고 말을 해주었다.
하지만 나는 말하고 넘어가야겠다 싶어서 먼저 말하지 않았으면 이별까지 생각했다고 했다.
그말에 여자친구는 기분이 상했는지 "너는 나한테 복수하는거 같다." 라고 말했고. 나는 이말에 너무 기분이 나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여자친구는 날 쏘아붙기 시작했고 나는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내 침묵이 여자친구에게는 이별의 신호로 다가왔는지 서서히 나를 붙잡는 말을 했다.
"너가 이별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걸로 됐어 나는..."
하지만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고. 여자친구는 자신이 한번 붙잡았기에 다시 잡을 순 없다고 했다.
"미안해"
이말을 끝으로 우리는 헤어졌다.
사실 헤어진 당일에는 해방감이 내 몸을 휘감았고 아무런 기분이 들지 않았다.
그렇게 다음날, 이별한 남자들이 그렇듯이 나는 친구와 술 한잔을 기울였고. 친구도 그동안 고생했다고 솔로를 즐기라고 했다.
나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지 생각했다. 오히려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프로젝트에 오히려 집중할 수 가 없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무언가 공허함이 밀려왔다.
그 공허함을 채우고자 혼자서 영화도 보고, 괜히 사람많은 카페에도 가서 공부하고 그랬다.
하지만 무언가 공허함이 채워지지 않아 괜히 SNS도 한번 보고, 연락할 사람도 없는 애꿎은 카카오톡 친구목록만 봤다.
그렇게 많이 사랑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왜이렇게 공허한걸까.
세번째 연애라서 이별은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많이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공허해서 시간만 때우고 잠만자게 되는것 같다. 언제쯤 이 공허함이 사라질까...
괜한 마음에 여기다가 푸념하고 갑니다 개집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