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때문에 힘들다..그랬었어
나란놈 연봉 3천 조금 넘어가면서 살고있어.
아버지는 돌아가신지 10년이 넘었고, 어머니랑 누나랑 살지
누나는 대학교도 중퇴하고 집에서 몇년째 처 놀고있고
어머니는 베이비시터 같은 일 하면서 월 180씩 버셔
사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지만, 요즘들어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아서..
누나는 애초에 일할 생각이 단 1도 없는 것 같아
일좀 하고 살으라고 하면
"나를 써주는데가 없다." "이미 난 일 하기엔 늦었다" 라면서
자기위안 하면서 일어나자마자 컴퓨터 앞에 쳐 앉아있기만 해
이런일은 어떠냐, 저런일은 어떠냐 하고 물어보기만 하면
"어디서 누나한테 동생이 지적질이냐" 라며 개소릴 시전하고
엄마한테 쪼르르 가선 내가 이랬다 라면서 고자질을 하더라고ㅋㅋㅋㅋ어이가 없어서...
어머니는 그런 꼴을 보면서
"동생인 니가 돈을 좀 줘야되는거 아니냐, 밖에 나가서 뭐라도 할라면 돈이 있어야 하잖아."
라면서 돈을 쥐어주라고 하고
"너 이번에 적금 나온거 엄마 줘. 내놔" 라던가
"이번달엔 100만원 줄거야?" , "어버이날인데 50만원은 줘야지?"
"네팔 여행가고 싶다~ 아들이 돈줄거지?" 라면서
돈을 계속 달라고 하니 미칠 지경이다.rr
솔직히 스무살 초~중반때는 내가 뭐 쓸일이 있겠냐 싶기도 하고,
어머니가 내 금전관념이 제데로 박히지 않았다며 돈을 모아준다고 가져가고 그랬었어
물론 내가 나중에 물어보니 모을 시간이 없었다, 돈을 쓸데가 생겨서 어쩔 수 없이 썼다 라는
말도 안되는 답변만 돌아오더라고.
지금은 달에 약 백만원+@ 정도 드리고있어.
그 돈이 어디로 가는진 알 수가 없다.
나도 이제 이십대 후반 되가서 한창 돈 모아야 될 시점인데..
이번에 보험금이랑, 적금 만기가 같이 와서 목돈이 꽤나 쌓였는데
그걸 어떻게 알았는지 자기가 관리할테니 돈을 다 내놓으라는거야
하도 어이가 없어서 아니 그럼 지금까지 관리한다고 썼던돈은 다 어디로 갔냐니까
엄마가 쓰는데 아들이 뭔 상관이냐고 그렇게 돈이 아깝나며 화를 내더라고
그래서 나도 빡이 돌아서 대판 싸우고, 지금 나흘째 서로 아무말도 안하고 지내고 있어.
솔직히 어머니에게 생활비 정도 드리는건 나도 상관이 없는데,
내가 나이들면 어떻게 살라고 저렇게 돈을 탐하시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형들 의견좀 듣고싶어서 주저리 주저리 써봤어..힘들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