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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재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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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 솔직히 나는 재수생인데 이번년도 너무 힘들었어. 현역때 나는 수능 22112 맞아서 잘봤는데 원래 꿈이 군인이라 해군사관학교 우선선발 되서 그전에 수시도 하나도 안쓰고 정시도 안썼단 말이야. 그렇게 가입교 훈련을 받는데 3주차까지는 그냥 훈련받고 4,5주차는 사관생도예규화 교육이라고 사관생도에 대해서 배운단 말이지. 근데 문제가 4주차 마지막날에 일어난거야 예규화 교육이라고 해도 구보는 다 하는데 그날도 무장구보 하고있었는데 왼 무릎이 너무 아픈거야 그래도 참고 뛰는데 삼정문 앞에서 턴을 하는데 무릎이 안움직이는 거야 그래서 의무대 갔다가 혜의원 갔는데 연골에 이상이 심하다고 퇴교 당했지. 퇴교 당하고 진해에서 창원버스터미널 가는 택시에서 그리고 창원에서 대전 오는 버스에서 미친듯이 울었어. 거의 3주 동안은 집에서 병원만 가고 폐인처럼 지냈지. 그래도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해서 제일고시학원에서 공무원 준비하는데 2개월 반 쯤했는데 제일학원에서 재수하는 애들을 보니깐 나도 다시 대학교가 가고싶은거야. 그래서 재수를 시작했지. 그렇게 거의 5월달 6월달 뒤지게 해서 6월 평가원에서 국수영탐구 31111 을 받았는데 진짜로 고개도 들지않고 공부만 했지 근데 그렇게 힘든 와중에 외할머니가 혈액암으로 돌아가신거야 나는 공부로도 할머니일로도 너무 힘든데 엄마는 더 힘드니깐 아무말 못하고 혼자 참으면서 공부만 했지 그렇게 9평때는 13111 맞았는데 이번에는 수학에서 3등급이 떠서 다시 죽어라해서 이번 10월 교육청이 어려웟는데 전과목에서 수학 30번하나 국어 5점 깎인게 다였지 그렇게 죽어라 힘든거 다 참아가면서 부모님 힘드실까봐 티 안내고 정말 힘들때는 혼자 자기전에 이불안에서 울면서 공부했어. 그렇게 어제 학원에서 짐 정리하면서 모든걸 다 정리하고 마음도 다 비웠는데 갑자기 오늘 연기한다고 하니깐 연기하는게 당연히 맞는건데 그냥 갑자기 정말 허탈해서 글이나 써봐. 나는 이번년도가 너무 지옥같아서 수능 끝나면 그래도 어느정도는 괜찮아질줄 알았거든 길면 안읽어도되고 읽어주는 형들은 정말 고마워. 내가 이번에 수능보고 잘보면 성적표 올릴게 형들.

7 Comments
PaxegokT 2017.11.15 21:38  
반드시 올려라 니가 했던 결과물 같이 보고 같이 감탄해주고 싶네 정말 고생많았구 좀만더 고생하자 1주일동안은 건강 잘챙겨 화이팅
n4qVCyY4 2017.11.15 21:38  
힘내고 오늘 하루는 마음 비우고 쉬어.
그리고 내일부터 조금씩 공부하면서
일주일 동안 컨디션 조절 잘해.
7RV5zOIf 2017.11.15 21:45  
꼭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응원합니다 !
uRErnz6A 2017.11.15 22:06  
파이팅!
f21VHL1m 2017.11.15 22:11  
.. 처음으로 개집에서 감탄하고 갑니다
무릎과 원래의 삶을 잃고 다시 일어난것에 존경을 보냅니다 ㅠ
어디든 다 인생이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일주일 마무리 잘하셔서 이번 수능 대박내시길 바랍니다!!
gkIdoh3j 2017.11.15 23:05  
와..진짜 씨발 넌 꼭 원하는 점수 맞아야한다 아랏냐?

할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말고 일주일만 버텨
XJT0dVDr 2017.12.22 19:13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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