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동생
여친 동생이 좀 어림.. 막내가 8살인가 그럼.. 근데 우리 둘이 어디 놀러갈려고하면 얘네 엄마가 00이(막내이름)도 데려가! 이러면서 계속 끼워서 데려가라하고..
여친은 싫다고 하고..
예전에 한번 데려간적있는대 진짜 가는 내내 방방뛰고 먹는거 흘리고 쏟고 소리지르고.. 뭐 애가 신나니까 그려러니했는대
대화할때 존댓말을 절대 안쓰더라 ㅋㅋ 내가 00아 뭐 먹고싶은거있어요? 이러면 없거든? 이러고 ㅋㅋ
여친이 동승석에서 너 오빠한테 말버릇이 뭐야 그게! 이러니까 여친한테도 까불고 ㅋㅋ 애가 너무 까부는게 너무 심하니까 결국 뒷자리가서 애 잡고있더라
진짜 버릇없는 막내의 표본이었음..
애가.. 별것도 아닌거에 삐지는게 있는대 삐지면 진짜 꼴보기싫게 삐지더라 ㅋㅋ 가는길에 과자를 한손에 가득 쥐고 다흘리고 먹길래 여친이 흘리면 안되니까 한개씩 집어먹으라했더니 지맘대로 못먹게 한다고 삐지고..
식당가서도 먹고싶은거 시켜줬는대 막상 나오니까 맛없다고 안먹는다하고 여친도 짜증나서 아 그럼 먹지마 이러니까 안먹을꺼야! 이러더니
메뉴판 메뉴 보면서 이건뭐지~? 요건 뭘까~? 이러고 ㅋㅋ 계속 그거 시켜달라는 식으로 하길래 여친한테 저거 먹고싶은거 아니야? 이러니까 그거 시켜주면 똑같이 안먹는다니까 내비두랴..
내비두고 우리끼리 밥 다먹고 계산하고 차타고 출발하니까 배고프다고 징징거리고.. 가다가 편의점 들러서 먹고싶은거 고르라니까 과자마 ㄴ잔뜩 골라서 과자는 아까 많이 먹었으니까 밥이나 빵고르라니까 안먹는다고 던지고 나감 시발 ㅋㅋㅋ
거기서 진짜 깊은 한숨 내쉬었더니 여친이 미안하다 하고 바로 달려가서 엄청 크게 혼냄.. 가는 내내 시무룩해있다가
도착하니까 다시 괜찮아졌길래 역시 애는 애구나.. 싶었는대 또 똑같이 진짜 존나 깝치더라... 까분다는 표현을 넘어서 그냥 진짜 깝쳤어..
얼마나 심했냐면 주변에서 쳐다볼정도로 깝쳤어.. 그때 진짜 걷어차버리고싶었다.. 그렇게 참고 집오는길엔 애가 지쳐서 잠들어서 다행이었는데
여친 집 도착하니까 바로 엄마한테 가서 내가 이러이러해서 혼냈다고하는대 근데 자기 잘못 쏙빼고 내가 그냥 혼낸것처럼 말함..
여친이 아니라고 얘 진짜 엄청 심각하게 까불어서 오히려 오빠 한테 너무 미안하다니까 엄마는 막내라고 그냥 오냐오냐하고...
진지하게 여친이랑 결혼까지 생각하고있었는데..
평소에 여친이 막내동생을 진짜 엄청 이뻐해.. 맨날 동생 옷사주고 이쁘다고 찍어서 보내주고.. 솔직히 나는 애를 별로 안좋아해. 아니 싫어해 애들.
여친 집이 도시에서 벗어나서 시골에 있는대 거기서 애들 학교다니기도 힘들고 학교 끝나면 집와서 집에만 있는거 불쌍하댜..
나중에 집구하면 데려와서 살거라고 말하길래 흠짓했다.. 여친 마음도 이해하는대 솔직히 진짜 데려올거같아서 그게 더 걱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