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영창갈뻔한 썰
미스테리게시판에 군대무서운얘기 하는데 내가 겪은 진짜 무서운 썰 풀어봄
설연휴였고 09시쯤 근무였음. 야간근무에서는 사람들 잘 안다니니까 초소 도착하면 총기를 벽에 기대놓고 그랬는데 한참 짬 충만해있을 상병 말호봉이었어서 주간근문데도 설연휴고 지나다니는간부 없으니까 총기를 벽에 기대놓음.
그렇게 근무를 서는데 갑자기 초소문이 벌컥 열림. 우리부대는 독립중대?같은 개념이라 우리막사에는 병사는 120명정도가 끝이고 대대장도 레토나타고 20분정도 가야 있는 부대에 있었음. 근데 문 벌컥 열리고 나타난게 대대장이었음. 초소문이 부사수 경계방향이었는데 이색기가 잔건지 딴생각한건지 대대장이 문벌컥열떄까지도 몰랐던거임. 난 교대시간인가? 하고 뒤를 돌아봤는데 대대장이 서 있었음.
들어오자마자 존나 머라고 하더라고. 내가여기까지왓는데 경례도 안하냐고 그러다가 총 내려놓은 날 봤음. 머릿속이 존나 하얘졌는데 짱구를 존나게 굴렷지. 아 총기멜빵 버클이 고장나서 멜빵끈 조절하눈중이었다고. 그랬더니 좀 의심하는거 같더니 잔소리를 마저 하더라고
근데 때마침 철책 순찰하는 근무자들이 저 멀리 보이더라고. 걔네들 보더니 '여기서 저런애들 보이면 지휘통제실에 보고 해야 하는거 아니냐' 막 이런 잔소리까지 하는거. 근데 멀리서 보는데 머리가 까만거임. 군대갓다온사람은 알겟지만 겨울엔 위장이랍시고 방탄피를 벗겨서 뒤집어서 씌우자나. 하얗게
그래서 하얘야할 순찰자들 머리가 까만거야. 순찰돌때 덥고 답답하니까 방탄을 벗은거임. 대대장이 보고 꼭지가 돌아서 '이새끼들 안되겠네' 이러면서 나가더라
나도 총 내려놓고 잘못한게 있는지라 부사수한테 개지랄은 못하고 근무 똑바로 서라고 몇마디만하고 근무끝나고 생활관 왔더니 포대장이 와있더라고
설연휴에 쉬어야할 포대장이 대대장명령으로 소환당함;; 그래도 평소에 시키는거 뺸질거리지 않고 나름 착실히 군생활 햇어서 포대장이 개지랄은 안하고 근무 어떻게 섰길래 대대장님 저렇게 화낫냐 막 경위를 묻더라고 그래서 경위를 다 설명했더니 '대대장이 화나서 지금 너네 다 영창보낸다고 징계위원회 열어라' 뭐 이런소릴 했다는거
그래서 아시발 좇댓다 군생활 70여일 남겨두고 영창가는구나 생각했는데 몇시간 뒤에 포대장이 다시 오더니 내가 잘 말해서 영창은 안가고 진술서 쓰고 군장돌게 됐다 그러는거. 그래서 네명이서 설 다음날 군장싸고 하루종일 군장 돌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