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있다는 가정하에 전업주부 힘들것 같다.

이번에 연차 빠방하게 쓰고 집에 내려가서 쉬는데 형이 너무 부럽다고

형수랑 데이트 해본적이 언젠지도 기억 안난다고 징징대길래

내가 만만하게 보고 애들 내가 하루 봐줄까? 하고 말하니까

바로 봐달라고 함

이때 이게 함정인걸 알았어야 하는데 내가 조카들 너무 이뻐하니까

일부러 내앞에서 징징된걸 알았어야 하는데

조카들 이쁜건 이쁜거고 애들 둘 (6살, 4살) 봐주기로 하고 1시간 30분만에

체력방전... 도대체 애들은 어떻게 된게 체력이 무한임

체력 치트키씀

방전된 체력으로 애들 2시간 더 보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형한테 전화해서 돌아와 달려고 하려는데 전화 안받음

1시간 뒤에 카톡으로 영화보는중이라 전화안됨 청소는 와서 할테니

버려두고 밥은 시켜먹고 도저히 안되겠으면 티비시청 40분만 하라고 문자옴

이 대목에서 우리형이 모든걸 예상하고 있었다는걸 알게됨

1시에 치킨시켜서 먹여주고 난리된 주방 나두고 애들 얼굴만 씻겨서

재우려는데 잠온다고 칭얼되기 시작하더니 잠은 안자고 30분 더 칭얼댐

그래도 어찌어찌 재우고 꿀같은 애들 낮잠 시간에 쉬려는데

20분만에 작은애가 배아프다고 울면서 일어남

아 적다보니까 짱나서 더 못적겠다.

바로 결론 냄

여전히 조카들이 이쁘긴 한데 다시는 애 볼 자신 없다.

애 있는 전업주부 앞으론 무시 안하겠음.

집 개 난장판 됬는데 형이랑 형수 돌아와서 동생아 고마워

도련님 고마워요 하는데

나는 드디어 탈출이란 생각에 형이랑 형수가 사온 피자도 내비두고

바로 도망침

형한테는 앞으로 애봐줄일 없을거 같다고 전화로 얘기하니까

형수랑 1년씩 돌아가면서 육아휴직 썻을때 6키로나 빠진 이유가

이제 이해 되냐고 하더라

애들은 눈으로 볼때만 이쁨. 직접 돌보면 이건 악마임 선악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