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충의 경험
투가마대우마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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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8 18:38
왼쪽 손목에는 돌아가신 할머니 생전 모습이랑 할머니 이름
오른쪽 손목에는 십자가랑 세월호 리본이 있음
할머니 모습은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가 가출 하셔서 할머니가 나를 주로 키워 주셨어. 그래서 나한테는 할머니가 어머니이기도 함. 그래서 할머니 장례 마치고 바로 문신으로 남겼음
그리고 십자가는 내가 신앙심이 있는건 아니고 예수라는 인간이 참 멋있는 놈이라 생각해서, 나도 그만큼 착하고 남에게 봉사하는 삶 실고 싶어서 십자가 남김.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세월호를 겪으며 생각하게 되었고 우연인지 운명인지 할머니도 단원고 아이들이 있는 하늘공원에 계심. 그래서 십자가 안에 세월호 리본이 그려져 있음
이 문신 두 개 새긴 채로 3-4년 사는데 군대에서 만난 간부들은 처음에 되게 양아치 보듯 보면서 왜 한거냐고 물어봐서 내가 이유 말해주면 엄청 기특 하다는 듯이 다른 애들보다 하나라도 더 챙겨줫음
훈랸소에서는 신교대 훈련소 중대장이 핸드폰도 몇 번 빌려줌ㅋㅋㅋ 이쁘다고, 종교 활동 가서도 신부님이나 수녀님들이 먹을꺼 더 주고 그런 적도 있고
무엇보다 제일 기분 좋았을 땐 우리 고모들이 내가 할머니를 정말 사랑하는걸 알고 있었는데 문신 새기고 나서 나한테 고맙다고 하너라고.. 할머니도 내가 이렇게 몸에 자기 모습 남긴거 보면 엄청 행복할꺼라고..
의미 없는 도깨비 잉어 따위 그림 남기는건 나도 별로인거 같은데 살면서 잊지 않고 싶은 사람이나 글 따위를 남기는건 어쩌면 좋은거 같기도 함
오른쪽 손목에는 십자가랑 세월호 리본이 있음
할머니 모습은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가 가출 하셔서 할머니가 나를 주로 키워 주셨어. 그래서 나한테는 할머니가 어머니이기도 함. 그래서 할머니 장례 마치고 바로 문신으로 남겼음
그리고 십자가는 내가 신앙심이 있는건 아니고 예수라는 인간이 참 멋있는 놈이라 생각해서, 나도 그만큼 착하고 남에게 봉사하는 삶 실고 싶어서 십자가 남김.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세월호를 겪으며 생각하게 되었고 우연인지 운명인지 할머니도 단원고 아이들이 있는 하늘공원에 계심. 그래서 십자가 안에 세월호 리본이 그려져 있음
이 문신 두 개 새긴 채로 3-4년 사는데 군대에서 만난 간부들은 처음에 되게 양아치 보듯 보면서 왜 한거냐고 물어봐서 내가 이유 말해주면 엄청 기특 하다는 듯이 다른 애들보다 하나라도 더 챙겨줫음
훈랸소에서는 신교대 훈련소 중대장이 핸드폰도 몇 번 빌려줌ㅋㅋㅋ 이쁘다고, 종교 활동 가서도 신부님이나 수녀님들이 먹을꺼 더 주고 그런 적도 있고
무엇보다 제일 기분 좋았을 땐 우리 고모들이 내가 할머니를 정말 사랑하는걸 알고 있었는데 문신 새기고 나서 나한테 고맙다고 하너라고.. 할머니도 내가 이렇게 몸에 자기 모습 남긴거 보면 엄청 행복할꺼라고..
의미 없는 도깨비 잉어 따위 그림 남기는건 나도 별로인거 같은데 살면서 잊지 않고 싶은 사람이나 글 따위를 남기는건 어쩌면 좋은거 같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