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애랑 사귀는건 아니야. 그렇다고 썸타는건가 하면 그것도 아님

근데 매일매일 연락해. 아침부터 잘때까지. 내가 자러가면서 아침에 톡해~ 하면 걔가 일어나서 카톡을 보냄.

그러면 요즘은 방학이라 둘 다 알바를 하니까 알바 하면서 틈틈이 카톡을 하고, 둘 다 시간이 나면 본격적으로 카톡을 많이 함.

내용도 별건 없음. 걍 잡소리들.. 내가 걔를 좋아하는건 걔도 알고있음. 고백했었는데 까였거든.

이야기가 너무 잘 통해서, 생각하는게 너무 비슷해서 까이고 난 후에도 그 사람 자체를 잃게 되는게 너무 싫더라.

그래서 철판깔고 걍 계속 전처럼 지내자고 했음.

걔도 나랑 카톡하고 이야기하면 재밌고 좋은데 사귀고 싶지는 않대. 근데 시발 카톡하는거만 보면 사귀는거랑 다름없게 행동한단 말이야 둘다.

세상에 어떤 친구사이가 시발 이동할때마다 서로 알려주고 하냐?

암튼 시발 이상한 관계임. 나는 혹시 후에라도 마음이 바뀌어서 사귀게 될까봐 존버하는 중인데 저쪽은 대체 어떤 생각으로 나랑 연락을 계속하는거지?

내가 억지로 연락 붙잡고 있나 하면 또 그것도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