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모임에서 사촌이랑 연 끊을 뻔 함. ㅋㅋ
나 보다 2살 동생인 큰아버지의 아들이 3년전에 심장이 안좋아서 세상을 먼저 떠났음. (이 동생이 2살 위 형이 있음)
멘탈이 많이 안좋아지신건지 큰어머니, 큰아버지 두분 다 말씀을 하는데 있어서
생각을 안하시고 막 뱉음. 근데 다른 가족들이 이해를 해왔음.
그러다가 이번주 주말에 가족모임을 하는데 모이고 모였던게 빵 터짐.
작년 12월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할아버지가 나를 좀 편애하셨던 편임.
손주 손녀들이 총 11명 있는데 그 중에서 두세달에 한번씩 용돈 드리는 아이는 나랑 큰형 뿐 이었고
명절때나 찾아오는 가족들과 달리 우리 가족은 툭하면 족발, 육회 등등 사들고 가서 먹고 오고 그랬고
술 취하면 할아버지 한태 전화걸어서 "할배 뭐 합니꺼!! 할배 좋아하시는 김치찌개 끓여놓으시래이 지금 간다!!" 이러면서 애교떨고
같이 술도 마시고 그래서 그러셨나봄.
근데 작년 추석 때 할아버지가 치매가 조금 심해지셨었는데
내가 어무니 한태 "할아버지 치매도 심해지셨는데 가족들 다 모이는 앞에서 용돈 드리면 괜히 비교하시고 분위기 서먹해질 수 있다." 라고 하면서
이번엔 용돈을 안드리려고 했었음. 근데 어무니가 따로 돈을 드린거임.
할아부지는 치매가 있으시니 내가 드린 줄 알고 나랑 나이가 같았던 심장이 안좋아서 먼저 떠난 동생의 형 한태
"XXX야 넌 뭐 없니? 쟤는 매번 찾아오면서도 용돈도 주는데"
"용돈은 필요 없는데 전화라도 좀 해주거라 손주 목소리 듣고 싶다"
이러셨는데 이 형의 부모님인 큰아버지가 "우리 아들은 누구 처럼 부모돈 가져다 받쳐서 조부모 호감 끌어내고 그런 짓 안합니다"
이러신거임. 뭐 명절이기도 하고 아직 멘탈이 약한 상태시구나 하면서 분위기 어찌저찌 넘겼는데
지난 주 금요일에 내가 휴일이라 아부지, 작은아버지, 고모부님, 몇몇 지인 아저씨분들 일하시는 곳 따라가서 일 도와드리고
토요일에 가족모임 하면서 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면서 술 따라드리고, 막 술 마시고 떠들고 있는데
뒤에서 큰아버지가 혼잣말로 하셨는진 몰라도 다 들리게 나 한태 " 쟤도 저렇게 술 마시면서 떠들고 있는데 우리 아들은 먼저 가버리고 이게 뭔 일이냐"
이러신거임.
그 자리에서 고모부님이랑 아부지 개빡도셔가지고 큰형 말 다 했냐고 다 했으면 한대 갈겨도 되냐고
우리도 YYY 먼저 가서 슬프고, 사랑하는 아이 였으니까 이해하고 몇년째 가만 있으니까
사람들 앞에서 개같은 소리 하는게 당연한건줄 아냐고 하면서 나무테이블 두번 내리쳤는데 테이블 기둥에 금 가고 ㅋㅋ
그러고 큰아버지는 얼굴 씨뻘게 지시더니 먼저 가신다고 하시더니 가버리고 연락안됨.
그냥 웃으면서 지낼라고 살았는데
먼저 간 동생한태는 좀 미안한 말 일수도 있지만 뜬금없이 죽은 사람보다 못한 취급하니까 뭔가 조옷나게 회의감 든다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