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여친 질문
너무 고민스러워서 이것 저것 찾아보다
아이디까지 깐다고해서 뭐 달라질건 없지만 그래도 익명으로 올려보고 싶어서 여기에 글쓴다.
일단 난 여친과 만난지 어연 400일정도 됐고,
내가 워낙 집에 쳐박혀있는걸 좋아하는 입장이라 어딜 많이 안가보고 여행도 많이 안가봤는데
(히키코모리처럼 방에서 쳐 안나오고 안씻는 거 까진 아님)
현 여친만나면서 어디도 자주 돌아다니고, 여행도 같이 갔던게 많다.
놀러 많이 다니고 바다도 여름에 많이 갔어서 그런지 뭔가 이여자랑 결혼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다. 잠깐이지만
근데 최근들어 페미니즘이라는 거에 빠져서 하나둘씩 바뀌더니
탈코르셋인지 뭔지부터 화장을 안하네마네, 이쁘다고 말하지를 말아라 등등 이해안가는 페미니즘으로 나를 한남충이라 불렀다가(극혐해서 안함 요즘)
들들 볶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되냐 어제는 전화로 결혼이 사귀는거의 궁극적인 목적이냐길래, 그렇다 했더니 본인은 결혼을 안할 예정이고
페미니즘을 시작한 이후로 비혼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데 이걸 뭐라고 답을 해줘야되냐
왜 궁극적 목표가 결혼하냐는 거냐길래 그냥 어릴적부터 행복한 가정아래 살고 싶었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랬다니까
그렇게하면 니만 행복하지 내 행복은 없지 않느냐라고하면서, 여자가 결혼하면 남자한테 종속되서 여성성 자체를 잃어버리고
인권 조차도 없어서 사람이기를 포기하는 선언이랑 동일시 된다고 한다.
최근에 작은 누나 결혼 하고나서 그거 예로 들면서 그럼 우리 작은 누나도 니 말대로라면 매형한테 종속된거니까 아무것도 안하고 집안일만 하면 되는거냐(사업하고있음 개인사업)라고 하니까 그런 생각자체가 여성들의 인권을 탄압한다고 말대답한다.
기본적으로 피해의식이 쩔어있고, 인터넷에서 가져온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들이 자기 생각인 것 마냥 가면을 쓰고 나를 들들 볶는데,
그중에 너무 심한게 아니라면 듣고 넘어가다가 심하다 싶으면 논리적으로 반박을 하는데 그런말 들으면 바로 미친년처럼 얼굴 바뀌면서
니같은 한남충때문에 우리들이 이렇게 힘들게 산다는 얘기를 하는데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얘만 없으면 내 생활이 그렇게 힘들거나 하지도 않음 꼴에 직장도 다니고 있고 차도 있다.
마음으로는 뭔가 이전에 만나던 애들이랑 다르게 어딜 많이 왔다갔다하기도 했고 그만큼 뭔가 새로운 경험을 같이 많이 오래 했기 때문에
더 쉽게 놓지를 못하는 것 같다. 대화로 풀고 싶은데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할지 개집형들 욕만하지말고 도와줘
참고로 페미관련 대화로 풀려고 하다가 싸운거 진심 40회정도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