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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무숲

답답하다 인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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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에 너무 과민반응하는 것 같다
버스시간 놓치면 왜 게으름 피워서 놓쳤을까 자책한다
남들한테 싫은 소리 한 번 하면 남이 날 경멸해하고 혐오해하지 않을까 불안해서 잠이 안 온다
공부를 하려 했는데 밍기적대다 안 하면 죄책감이 든다

왜 이럴까 생각을 해봤다
타고난 소심한 것도 있고
부모 탓도 있는 것 같고
왕따 사건도 있는 것 같고

어디서부터 잘못되서 지금 이 지경이 된 건지는 확실하게 답을 못 내리겠다
그래봤자 그게 뭐가 중요한가

친척들 보기도 부끄럽고
못난 아들인 것 같다 부모한테 미안하고
한편으론 기대에 못 미친다며 돌려서 깎는 듯한 말투를 하는 부모한테 화 나기도 하고
그런걸 애써 괜찮은 척 숨기고 웃으며 대하려 하니 속타는 내 자신도 한심하고
사촌들과 비교당하는 것도 무섭고
내가 이렇게 된 게 부모 때문인가 라고 생각하는 내 자신도 지겹고

답답한데 생각정리도 안 되고
평생 이렇게 살 팔자인가 싶기도 하고
사랑받고 싶기도 하고
칭찬받고 싶기도 하고

1 Comments
mPoOp0wn 2019.02.13 17:56  
부모탓해도 괜찮다 지금의 너를 만든건

부모+사회환경인데 부모책임이 없겠냐
(단지 나쁜부모 아니면 표현은 하지말자)

합리화해도 괜찮으니까 너무 자책하지마라

자책해봤자 나아질 거 하나도 없다 걍 합리화해라 사람들도 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합리화한다 안 그러면 정신이 버티질 못 하거든 인간의 정신을 미치지 않게 방지하는 도구가 망각하고 합리화다

근데 모든 일에 합리화만 무작정하는 것도 좋은 건 아니니 여러 경험을 통해서 적당한 선을 정하자

한마디로 범죄만 안 저지르면 되니까 합리화해라!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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