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손절? 내가 쫀쫀??
남양주에 살고있는 원룸 한남입니다.
직장때문에 지방에서 올라와서 원룸을 잡고 살고 있는데 고향 친구놈(대학교~현재) 한 9~10년 가까이 만나는 녀석이
서울에서 연수를 받고 주말마다 집에 내려가야한다고 하면서 쭈뼛쭈뼛대길래 흔쾌히 집으로 불러들여서 한 3개월째 살고 있습니다.
주말에만 집에 있을거고 하니까 별 문제 없을거다 생각했는데 사건은 항상 방심할때 터지더라구요.
참고로 본인은 주말마다 집을 비웁니다. 일때문도 있고 외근이나 해외 출장을 자주 다녀서 주말에 집에 거의 없다시피하죠.
문제는 모처럼 맞은 주말에 친구놈이랑 같이 술을 한잔하고 자는데 왠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서 깨보니까 아침이었고
친구놈이 집에서 연초를 태운거 같더라구요(본인은 아이코스만 핌-비흡연자 입장 고려해서 할말은 없고 확실히 집에서는 아이코스만 피우는게 좋다고 생각함)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연초 태웠냐고 하니까 똥담을 하셔야되는데 술좀 되고 하다보니까 사리분별안되셔서 그랬다고 합니다.
여기서 1차 경고 멕이고 주의해라고 하니까 알겠다고 했습니다.
두번째는 잠깐 해외 출장을 다녀와야되는데 6~7일정도 거의 통으로 집을 비워야되고 연락도 안될수도 있으니까 그냥 집에 들어와서 자되 사람들은 들이지말고 만약에 들여서 걸리면 아웃이며, 위 사항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최소한 내가 집에 들어올때는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정리좀 해놓으라고 했습니다. 당연히 알겠다고 했고요.
비지니스가 좀 일찍 끝나서 한 이틀전에 집에 오게 되었고 이래저래 회사일 하다가 집에 가는데 차도 막히고 해서 토요일 7시경 집에 도착할거 같아 친구놈한테 삼계탕이나 먹고 몸보신하자고 했죠. 녀석이 답이 없길래 집앞에서 전화를 세통이나 했는데 안받고 쌩까길래 밖에서 술이나 마시나 보다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연초냄새가 아주 진동하더라고요.
개집형님들 아시는분들이 많겠지만 예전 피시방에서는 연초 많이 태웠었는데 진짜 그 찐내가 진동을 하더라고요 집에와서 한 두시간동안 문을 열어서 환기시킬려고 선풍기도 키고 별에 별 짓을 다하고 나니까 화도나고 해서 이제 두번째니까 한번더 그러면 쫓아 내겠다고 하는데
괜시리 나도 7일이라고 해놓고 불쑥 도착한것도 오해할만 하겠다 싶어서 참고 넘어갈려고 소고기 사주고 담에 그러면 진짜 나도 어쩔수없다고
하는데 알겠다고하면서 고기는 잘 먹더라고요 밥먹고 화장실 갔다와서 제가 계산하고 차태워서 집에 오는데 차가 좀 막혀서 얘기나좀 할라고 하는데 간밤에 술을 드셔서 피곤하시다고 곤히 주무시더라고요 그런가보다 하고 집에 가서 자고 아침에 출근했는데
평소에는 주중에도 곧잘 연락하면서 동태를 파악하던 녀석이 이제 연수원이 끝날 무렵이니 연락도 안하고 그러네요.
참고로 월세 관리비 식사등은 모두 본인 부담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나 가족들도 뭐 친구끼리도 그렇게 하다보면 의상하는데라고 하길래
그냥 어차피 내가 집에서 재워주는거고 쉬게 해주는거니까 그냥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아무말없이 지내게 해줬는데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그러니까 9~10년 금방 신뢰가 깨지더라고요.
긴글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개집 형님들 알려주세요 어떻게 해야될지요.
요약
9~10년 만난 고향친구놈 글쓴이 집 놀러와서 눌러붙음 3개월정도
주말마다 글쓴이 집 비워짐(출장)
친구놈 집에서 연초태움 두번걸림
손절각? 아니면 쓰리아웃제?
현재 연락 거의 안오고 안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