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고민.....
1년 교제한 여자친구가 있고 결혼 전제로 진지하고 교제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 인사 및 결혼 준비을 위해 여자친구 부모님께 인사를 드린 상태 입니다.
사실 여자친구가 인사 드리자고 했을 때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보다는 인사를 드리고 "결혼을 준비 해 보겠습니다" 라고 할 생각이었고
여자친구도 결혼 하겠다고 만나는 자리가 아니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인사 드리자고 해서 인사 드린건데
여자친구 부모님은 연봉이며 모아둔 돈이며 결혼 계획을 다 얘기 해 보라고 하시더라고요.. 당황했지만 여자친구랑 그런 얘기까지 나눈 상태가 아니어서
사실 그대로 인사드리고 이제 결혼 준비를 잘 해 보겠다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니 부모님이 결혼 계획도 없으면서 무슨 결혼이냐며 하시더라고요..
그때 당시엔 아무말도 안하고 있는 여자친구가 좀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여자친구 부모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됐습니다.
결혼 준비를 위해 집도 알아보고 다시 인사를 드리려고 하는데 돈 때문에 또 문제가 생겼네요..
저희 집이 잘 살지는 않지만 집이 있어 결혼하면 부모님 명의의 집을 리모델링 해서 살기도 했습니다. 시세는 약 7~8억 정도 역세권 아파트 입니다.
리모델링 비용은 약 3~4천 정도 생각하고 있는 상태로 다시 여자친구 부모님께 결혼 말씀 드릴 계획도 조율하여 약속을 잡았는데...
이번엔 부모님이 모은 돈도 얼마 없는데 집이 있다고 결혼하는건 아니라는 반응이시네요.... 집 리모델링 비용은 저보고 부담 할꺼냐면서..
모은 돈이 뭐 성실함의 척도? 그런거라면서... 모은 돈 없이 맨땅에 헤딩하는 그런 결혼은 못 시킨다는..
사실 부모님 사업 때문에 많은 돈은 아니지만약 4천만원정도 적금을 해지해서 드린 거 때문에 실제 제 수중에 있는 돈은 많지 않습니다.
큰 금액의 집을 받는 건 부모님께 죄송했지만 모은 돈이 많지 않을 걸 아신 부모님이 집을 흔쾌히 내 주신거고요..
또 지금 집이 명의 이전을 하기 전에는 부모님 집이니 제 돈은 아니라면서.. 명의 이전을 강요하시는데
명의이전하면 세금도 어마어마 한걸로 알고 있어서 쉽지가 않습니다..
여자친구는 대기업 다니지만 타지 생활로 집세며 생활비 지출이 많아 돈을 많이 모으지는 않았습니다.
결혼 시 집에서 도움을 받지 않겠다는 생각이고요.. 많아야 한 3~4천 모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로 지금 만나는 여자친구랑 결혼을 진행해야되는지 고민이 많습니다...
저도 부모님께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아 죄송스러운 마음인데.. 여자친구 부모님의 결혼 반대까지 있으니 한숨만 나오네요...
결혼이 이렇게 힘든 건지 진짜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