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차 욕심이 고민입니다
남자가 차 욕심 있는거야 저도 남자라서 어느정도 공감은 하고 있는데 요즘 참 이게 고민이네요 형님들
아버지는 조그만한 사업 하시다가 엄청 성공하지도 망하지도 않게 딱 그냥 저랑 여동생 대학 보내놓으시고
나이도 드시고 경제도 안좋아서 일감도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사업 정리하신 케이스입니다.
지금 아버지는 딱히 하시는 일 없이 집에서 느즈막히 일어나서 친구분 만나시고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남겨주신 선산에 같이 등산 하면서 약초 캐고 지내십니다. 어머니는 요양병원 수 간호사로 재직중이시고요. 두분 나이차이가 10살이라서 어머니는 퇴직까지 제법 남았습니다.
저희 집은 현재 어머니가 버시는거로 생활을 하고 있고, 저랑 여동생은 각자 주말or 공강 알바 + 용돈 각각 15만원으로 그럭저럭 학교 다니고 있습니다. 등록금은 성적+국가장학+직장지원 등으로 해결해서 걱정 없습니다.
상황 설명이 길었습니다. 아무튼 생활비랑 부모님 연금 넣고나면 어머니 수입은 0원인 상태에서 아버지가 차를 바꾸자고 하시면서 고민이 생겼습니다. 지금 아버지 차는 2009쏘렌토R인데요 디젤 차량인데 차량검사 탈락을 뭐 여러차례해서 운행을 못하게 됐다고 차를 바꾸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어머니는 지금 딱히 수입도 더 생길 건덕지가 없으니 약간 모아둿던 돈이랑 아버지의 용돈수준 수입인 약초 캐는 돈으로 쏘나타 하위트림 내지 투싼정도가 ㄱㅊ을거 같다고 판단하셨습니다(제가 견적이나 카탈로그 등등 보며 대략적 금액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그렌져3.0, 싼타페 상위트림, 제네시스 g80정도의 차량[대충 4~5천대]을 희망하고 계셔요
우선 저희 집안 회의로 정해진 큰 틀은 그동안 중고차를 몇번 겪으며 고생했으니 무조건 '신차'를 구매한다.
SUV는 가격도 비싸고 지금 차량이 노후 디젤차라서 매연, 검사 DPF 등으로 너무 스트레스 받은게 많아서 가솔린으로 간다.
이렇게 정해진 상탠데. 아무튼 아버지는 위에 언급한 차량 외엔 관심이 없다는 투로 말씀하십니다. 두 분이 차를 주 3~4일은 사용을 하시고 어머니도 직장에 당직 및 주말 당번근무를 서실땐 통근차량 운행이 없어서 차를 쓰시기 때문에 차를 사야하긴 하는데 도저히 아버지가 뜻을 안굽히시네요. 주말 테니스 모임에서도 당신의 차가 제일 오래됐고 급이 떨어진다며 이번에 새차 사면 운전대 놓게될 나이까지 타게될 마지막 찬데 좋은 차 사고싶다고 뭐 그러십니다.
위에 아버지가 언급하신 차를 사면 현재로선 생활이 너무 쪼들리게 되는 상황이라 어머니와 저는 충분히 유지 가능한 선에서 쏘나타가 4인가족이 쓰기(그나마 저와 여동생은 명절에만 사용합니다) 적절하고 무난하다고 생각하는데 참 고민이네요
그냥 뭐 주절주절 속에 있는 작은 고민 써봤습니다 형님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