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 걸음
zdrFAo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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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1 23:49
계획하는건 많은데
나아가질 못하며 사는거 같아
주변은 지나가는 사람들처럼 휙휙 바뀌며 다들 앞을 보는거 같은데
이제 어디가서 나이 먹었구나 하는 나이가 되서 그런지
세상이 무섭다기 보다 변하지 않는 내가 막막하기만 하다
편한것만 찾고 쉬운것만 찾으면서 목표는 그럴싸하게 잡는 내가
남들앞에서 이제는 티가 날까봐 자신감이 있었던 예전처럼 입이 잘 떨어지지가 않아.
꿈이라고는 엄마 아빠 웃게 해주기, 결혼했을때 와이프 안 힘들게, 내 자식들 어디가서 꿇리지 않게 살게 해주기 였는데.
애꿏은 담배는 줄어만 가는데 어느새 그 꿈은 너무 커져 있더라.
"아침마다 잘 주무셨어요?" 하며 인사드릴 때마다 "아직도 우리 애기 잘 잤니" 라고 물어보시는 부모님이
어디가서 나 땜에 입도 잘 못때실까봐 가슴이 먹먹하다.
엄마 아빠는 참 열심히 사셨는데 그치?
가끔 밤에 조깅하다 들리는 동네 벤치에 놓여져있는 빈 종이컵과 담배에 또 다른 내가 다녀갔구나. 를 무심코 생각하곤 해
이제 내 인생이 나만의 인생이 아니란 걸 깨달은 순간부터 함부로 살 수 없더라
다들 서로 다른 갈 길의 길목에서 잘 헤쳐나가며 살길 바래 안해봐서 그렇지 우린 다 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
'자우림 - 샤이닝' 들으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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