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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위한 거짓말 어디까지 가능?

Fkm1NOxU 8 185 3

 결혼을 좀 일찍해서 20대 후반인 데도 3년 차 유부남입니다.

결혼하고 기존에 있던 친구들 80%가 사라지고 진짜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친구는 두 명 뿐이네요.

일찍 결혼해서 그런가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힘들고 그렇더라고요.


여튼 그 둘 중 한 명에 대한 이야긴데.



 친구 놈이 4년 째 연애 중인데 바람을 폈습니다, 여자친구는 저랑도 아는 사이고요.

물론 친한 것으로 따지자면 친구 쪽이 압도적으로 더 친합니다.


 문제는 친구가 바람을 피다가 걸릴 뻔 했는데, 그에 대한 알리바이를 저한테서 얻으려고 하더라고요.

근데 이게 참... 결혼을 하고 애를 낳고 나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동조를 한다는 게 

이상하게 꺼림칙하더라고요.


 결국 "안 하겠다" 라고는 못하고, 바빠서 연락을 못하는 척했네요.

그래서 다른 친구한테 부탁했다고 웃으며 이야기하는데 ...

괜스레 미안해지더라고요.


 바람 폈다고 친구 여자친구한테 말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그 바람을 돕고 싶진 않았기 때문에...


 그들의 일이니까 한 발 물러서 있고 싶은 마음에 그랬는데

친구가 기분 나빠하거나 그런 건 없는데 그냥 스스로 '나는 친구로서 좀 부족한 사람인가' 이런 생각이 좀 들어서

복잡한 마음에 글 써 봤네요.


 입장 바꿔 내 와이프가 친구들의 도움을 얻어가며 바람을 핀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착잡하더라고요, 그런 일이 생겼을 때 내가 떳떳하려면 나부터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도 있고...


 남 일이고 별 것 아닌 건데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나 싶기도 하고 ...


 제가 이걸 도우면 와이프가 저와 제 주변인을 믿지 못할까 봐 

괜스레 걱정되는 것도 한 몫 했던 것 같아 


 형님들은 친구를 위해 어디까지 거짓말 가능하신가요?

저는 모른 척까지는 가능한데, 돕는 건 정말 못하겠네요..

8 Comments
pptq5ukJ 2020.08.22 11:08  
친구를 위해서라면 사실을 말하는게 맞다 안고쳐진다 바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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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km1NOxU 2020.08.22 11:10  
[@pptq5ukJ] 사실을 말하는 건... 더 못하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말한다고 해서 바람기가 고쳐질 것 같지는 않고.
본인이 바람으로 인해 인생 힘들어지면 고치지 않을까요?
스스로 깨닫기 전까지는 누가 뭘 해도 바뀌지 않을 게 바람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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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jvxqSQ 2020.08.22 11:21  
가만히 있는게 나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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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XwTxfU 2020.08.22 11:26  
잘 대처하셧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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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XwTxfU 2020.08.22 11:33  
[@ckXwTxfU] 바람핀거 이야기해봣자.. 두사람 다 잃을수도잇어요.
그냥 뭐랄까요.. 너무 개입하지 않는 선에서 옳은길로 갈수잇도록 잘 옆에서 다독여주기만 하세요
hnu3e0ZB 2020.08.22 11:31  
안끼는게 상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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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RQfgiah 2020.08.22 11:59  
친구의 잘못은 바로잡아줘야 진짜 친구다

그걸 바로잡아줬는대 지랄하면 그건 친규가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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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FHKvoo 2020.08.22 12:43  
잘선택하셨어요 형님

그 정도에 관계가 끊어질 친구라면 이미 없는 친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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